한콘진 10대 트렌드 발표 "미국, 중국 수출 기존 패러다임으로는 쉽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국내외 콘텐츠산업을 이끌 10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한콘진 전망한 10대 트렌드는 △트럼피즘과 한한령, 한류 패러다임의 전환 △콘텐츠와 BM 혁신 모델:기술형 플랫폼의 진화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의 힘:아이돌 IP와 K-포맷 △유비쿼터스 AI, 업그레이드 VR △한류 빅 텐트 전략:콘텐츠+@를 꿈꾸다 △상실의 시대, 판타지 멜로와 정치물에서 위안 받다 △콘텐츠에 MSG(Making Sense of Gender)를 더하라 △1인 가구와 비상하는 하비 피플(Hobby People) △크라우드 콘텐츠, 팬경제를 주도하다 △라이브의 귀환:모바일 생방송 콘텐츠의 확대 등이다.

한콘진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중국 한한령, 영국의 브렉시트 등 자국 우선주의의 확산으로 올 한 해 한국 콘텐츠 해외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위기 극복을 위해 K팝·드라마 중심의 수출에서 탈피한 K-포맷, IP 등 해외 진출 콘텐츠 다각화와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 활용 전략 등을 제안했다.

콘텐츠와 관광, 엔터테인먼트, 쇼핑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한류 빅 텐트 전략`도 제시했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중국의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2016 중국 광군제`를 개최해 쇼핑의 엔터테인먼트화를 선보였다. 문체부는 쇼핑관광행사와 한류문화축제를 결합시킨 `2016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콘진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전체 콘텐츠 산업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빅 텐트 이벤트` 기획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어렵고 힘든 현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거나 혹은 위안 받고자 하는 두 가지 상반된 형태로 콘텐츠를 소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시사와 정치영화 등을 소비하는 `현실 직시`형과 초현실 판타지 멜로를 통해 행복한 결말을 찾는 `현실 외면`형으로 나뉠 것으로 분석했다.

이분화 된 소비 트렌드 예시로 판타지 멜로인 `도깨비` `너의 이름은` 흥행과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시사 프로그램 부상을 거론했다. `브로맨스`나 `걸크러쉬`와 같은 젠더코드를 활용한 콘텐츠는 올해 더욱 활발한 제작과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콘진은 콘텐츠에 젠더 감수성을 더하는 것을 `MSG(Making Sense of Gender)`로 표현했다.

젠더 다양성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보다 확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키덜트 문화가 숨은 마니아들을 당당한 소비자로 이끌어낼 것으로도 전망했다. 소수 마니아층에서 콘텐츠 소비 주체로 떠오른 신흥 키덜트를 `하비 피플(Hobby People)`로 명명했다. 자신의 취미생활에 시간과 비용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들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7년 콘텐츠산업 10대 트렌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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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