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딥젠고 기력이 한국랭킹 10위권 수준이다. 타이젬 대국실에서 이뤄진 대국 승률도 84%에 이른다.
동양온라인은 한국랭킹 4위 박영훈 9단이 딥젠고와 대국 후 `딥젠고 기력은 한국랭킹 10위권 수준`이라고 분석한 내용을 30일 공개했다. 박영훈 9단은 지난해 12월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을 이기고 춘란배 결승에 올랐다.
박정환 9단도 “딥젠고는 현재 지난해 12월 타이젬 대국실에 처음 등장했을 때와 비교해 기력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한국 프로기사 상위권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정환 9단은 3월 세계대회 전까지 타이젬 대국실에서 딥젠고와 추가 대국을 한다.
딥젠고 대국 분석 결과 흑 승률은 84%, 백 승률은 83%다. 흑과 백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불계승 비율이 전체 승리 63%다. 반집 승리는 3번에 불과하다. 바둑계는 3월 세계대회를 앞두고 기력이 강해졌다고 평가한다.
최근 프로기사 상대로 30연승을 한 신형 알파고를 딥젠고가 추격한다. 감동근 아주대 교수는 “알파고와 딥젠고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 “알파고는 1920개 CPU와 280개 GPU를 사용했지만 딥젠고는 CPU 2개, GPU 4개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딥젠고 개발자 가토 히데키는 “딥젠고는 딥러닝 도입 후 강해졌다”면서 “2월 15일까지 타이젬 대국실에서 활동한다”고 말했다. 타이젬은 31일까지 저녁 9시부터 11시 59분까지 일반인과 딥젠고 대국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