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도 '홈 IoT' 시장 뛰어든다

알뜰폰도 '홈 IoT' 시장 뛰어든다

알뜰폰이 홈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진입한다. 알뜰폰 이외 사업에서 성장동력을 마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에넥스텔레콤은 상반기 가전·가구 렌털과 IoT 서비스를 접목한 '홈 IoT' 상품을 출시한다.

문성광 에넥스텔레콤 대표는 17일 “스마트 렌털에서 운용 중인 가전·가구를 스마트폰 등으로 제어할 수 있는 홈 IoT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현재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 이르면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넥스텔레콤은 지난해 6월 가전·가구 렌털 서비스인 '스마트 렌털' 온라인 직영몰을 개설, 올 상반기 서울·전주에 최대 180평 규모 오프라인 렌털숍을 확장, 오픈했다.

6개월간 매출은 80억원으로, 에넥스텔레콤은 IoT를 접목해 연간 3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넥스텔레콤이 내놓을 홈IoT 서비스는 스마트 렌털 서비스와 통신을 연동, 스마트폰·별도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가전·가구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외부에서 에어컨을 온·오프하고, 침대에서 이용자 수면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적용한다. 홈 IoT는 이동통신사가 선점하고 있는 분야다. 알뜰폰의 저렴한 통신료와 특정 제조사 상품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에넥스텔레콤은 가전·가구 렌털 이용 기간이 4~5년으로, 통신 서비스 기본 약정 기간(2년)보다 길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렌털 서비스와 더불어, 통신 서비스 이용 고객 확보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렌털 시장은 10년간 4배가량 성장할 만큼 고객 수요가 높다는 사실도 한몫했다.

문 대표는 “알뜰폰 이외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3년간 가전·가구 렌털, IoT 시장을 면밀히 분석했다”면서 “당장 큰 성과를 기대하기보다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알뜰폰 시장점유율 1위인 CJ헬로비전도 홈 IoT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통신, 미디어, 라이프 스타일을 융합한 신규 홈IoT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 시기를 확정할 수 없지만, 고객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