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솥밥을 먹는 로엔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 간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고 있다. 로엔의 음악 서비스 멜론 전체 유료가입자 70% 이상이 카카오톡 계정과 연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로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멜론 유료가입자 중 70% 이상이 카카오톡 계정에 연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멜론 4.0 개편으로 카카오톡 아이디(ID) 로그인을 도입한 지 약 9개월만이다. 유료가입자 수도 36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늘었다.
계정 연동은 멜론과 카카오톡 시너지 기반이다. 양측 이용자 상호 접근성을 높여 콘텐츠 소비를 활성화한다. 이미 지난해 말 카카오톡 프로필뮤직에 멜론 앱 연동을 시작했다. 프로필뮤직은 카카오톡 프로필에 설정한 음악을 친구와 공유하는 기능이다. 1분 미리듣기가 아닌 곡 전체를 감상하거나 곡 정보를 확인하려면 버튼을 눌러 멜론 앱으로 이동한다.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연동도 시작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증정 등 마케팅 분야 시너지도 꾸준히 발생한다. 모두 유료 이용자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로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계정 연동으로 진입장벽을 낮춰 양사 콘텐츠를 편하게 오가며 듣게 됐다”면서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향후 더 많은 시너지가 안정적으로 지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 데이터 공유가 시너지의 원천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음악뿐 아니라 동영상 채널 원더케이(1theK)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보유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3번째 탭 '채널'을 이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플랫폼으로 개편 중이다. 이미 멜론에서는 글이나 댓글 작성 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이용하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카카오톡 대화창에 미니 멜론 플레이어가 도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카카오가 공들이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시너지가 가능하다. 이미 개발을 시작한 챗봇, AI 스피커는 음악과 궁합이 좋은 서비스다. 아마존 '아마존에코' 구글 '구글홈' SK텔레콤 '누구' 등 이미 공개된 AI 스피커 모두 음악 재생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 대화형 AI 엔진 '네이버아이'도 네이버뮤직과 연동해 음악을 틀어준다.
카카오 관계자는 “AI 스피커에서 가장 많은 요청 중 하나가 음악 재생”이라면서 “음악은 콘텐츠 소비 양과 질 측면에서 모두 중요해 시너지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