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11월 대첩…하루 1300억원 격전 벌어진다

온라인 쇼핑 업계가 11월 대첩에 나선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 글로벌 쇼핑 대목을 맞아 실적을 극대화하는데 총력을 쏟는다. 주요 온라인 쇼핑 사업자는 저마다 상품·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고객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하루 거래액 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치열한 쇼핑 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 11월 대첩…하루 1300억원 격전 벌어진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SK플래닛 11번가, 위메프 3사는 11월 1~11일 일제히 연중 최대 규모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3사가 특정 월 및 기간에 할인 혜택을 집중한 프로모션을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11월은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는 물론 연말 수요까지 끌어안아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면서 “각 사업자가 온라인 쇼핑 고객을 두고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G마켓과 옥션을 연합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1일 하루 별 다른 프로모션 없이 G마켓과 옥션을 합해 일 거래액 650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 올해 11월에 모객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 하루 700억원 이상 거래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 '11월 쇼핑데이' 프로모션에는 다이슨, 삼성전자, 레고 등 국내외 1000여개 유명 브랜드가 참여한다. 매일 최대 7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타임 딜'과 사이트 별 22개 상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브랜드 빅딜'은 4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준비했다.

온라인 쇼핑 11월 대첩…하루 1300억원 격전 벌어진다

11월 프로모션의 원조 SK플래닛 11번가는 같은 기간 '십일절 페스티벌'로 역대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11번가는 지난해 십일절에서 1일 460억원, 11일 46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시 11일 하루에만 157만개 상품을 팔아치우며 역대 최대 일 거래액을 달성했다.

올해는 카테고리 별로 최대 50% 저렴한 상품을 선보이며 모객 효과를 높인다. 11번가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업계 최저가 수준 상품으로 11월 쇼핑 주도권을 선점할 계획이다. 11번가 구매 고객을 위한 쇼핑 지원금 총 1억원도 마련했다. 1~10일 쇼핑한 고객 10명 주문번호를 무작위로 추첨해 각 1000만원씩 OK캐쉬백을 지급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전문 상품기획자(MD)와 판매자간 긴밀한 협업을 추진해 가장 좋은 혜택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면서 “지난해를 웃도는 일 최대 거래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11월 11일 '위메프 1111데이'를 시작으로 매월 '특가데이'를 선보이며 실적을 늘렸다. 올해 11월에는 특가데이 1주년을 맞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인기를 얻는 상품을 한 데 모아 집중 판매한다. 행사 제품은 모두 무료배송을 적용해 고객 부담을 줄인다.

위메프는 지난 달 1010데이에서 소셜커머스 업계 최초 하루 거래액 2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노리고 있다. 작년 1111데이 거래액이 100억원 미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단순계산으로 이베이코리아, SK플래닛, 위메프를 합해 하루 1300억원을 웃도는 쇼핑 시장을 형성한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업계의 11월 모객 마케팅 경쟁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가격은 물론 상품, 서비스 품질 경쟁력이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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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