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커피전문점 '폴바셋'을 운영하는 매일유업의 자회사 엠즈씨드가 대표와 사업본부장을 교체하며 제2도약에 나선다.
폴바셋이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신규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확장을 위한 것으로 외연 확장과 내실다지기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12월 1일자로 석재원 엠즈씨드 대표가 물러나고 김용철 전 대한항공 여객지점장(상무)를 대표이사로 교체한다. 사업본부장에 외식전문가인 외부 인력도 영입하기로 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외연을 확장하는 제 2도약을 위한 인사라는 평가다.
커피 브랜드 자회사 분리부터 폴바셋 론칭부터 성장까지를 총괄해 온 석 대표는 퇴사하고 학업을 위해 유학길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바셋은 2009년 9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1호점을 론칭한 이후 8년만인 지난 10월 100호점을 돌파했다. 2014년까지 37개 매장에 머물렀지만 2017년 두 배가 넘는 77개 점포를 오픈했다. 현재 101호점을 운영중이다. 국내 거피전문점 시장이 포화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성장이라는 평가다.
매출 역시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0년 15억원에 불과했던 폴바셋 매출은 2014년 274억원, 2015년 488억원, 지난해 654억원으로 뛰었다. 빠른 외연확장과 캡슐커피 사업 진출 등으로 인해 2015년 1억8000만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 신임대표는 항공사 출신이지만 여객지점장을 역임하며 서비스와 외식 비지니스 경험을 살려 폴바셋의 제 2도약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961년 서울 출생으로 인하대학교를 졸업한 뒤 대한항공 서울국제여객지점 입사해 여객노선영업부 대양주노선팀장, 대한항공 중국 상하이지점장 등을 거쳤다.
외식전문가로 알려진 신임 사업본부장과 함께 경쟁업체에 비해 고가지만 고품질 커피를 내세운 프리미엄 전략으로 2020년에 매장 200개와 연매출 1700억원 달성 목표에 매진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진출한 캡슐커피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전문점과 홈카페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신규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성을 살리기 위한 전문경영인을 영입했다”며 “이와 함께 외식전문가 사업본부장도 영입해 폴바셋의 제 2도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바셋은 커피업계가 포화 상태에 도달한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전략과 유업체 장점을 앞세운 메뉴들로 차별화에 성공했고 이는 곧 성장 먹거리가 절실한 다른 유업체들에게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