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카카오, 구글과 깜짝 파트너십…'에이전틱 커머스'로 역대 최대 실적 도전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kakao)25)' 컨퍼런스에서 카카오톡 개편 방향과 AI 서비스·생태계 확대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 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kakao)25)' 컨퍼런스에서 카카오톡 개편 방향과 AI 서비스·생태계 확대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 카카오〉

카카오가 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기기 안에서 작동하는 '온 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인프라, AI 글래스 등 분야에서 전방위로 협력한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다른 기업과 추가 협력도 기대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2일 2025년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지난해 오픈AI에 이은 글로벌 빅테크와 깜짝 협업이다.

카카오와 구글은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혼합현실(XR) 기반 AI 글래스용 사용자 경험과 최신 AI 기술이 접목된 안드로이드 모바일 경험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안드로이드XR 기반 'AI 글래스'에 카카오톡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인 온 디바이스 AI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도 고도화한다. 구글 클라우드와도 협력해 차세대 AI 칩 텐서처리장치(TPU)을 도입, AI 인프라 효율을 끌어올린다.

정 대표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카카오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구글만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협력 구조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바이스 경험 측면에서는 구글과, AI B2C 서비스 측면에서는 오픈AI와 각각 협력해 나가갈 것”이라면서 “모든 영역을 직접 수행하기보다는 각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해 모든 AI 레이어를 효율적으로 커버하고 직접 투자는 최적화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을 중심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도 본격화한다. AI 에이전트가 상품 탐색부터 구매까지 과정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의 '카카오툴즈(Kakao Tools)'를 통해 무신사, 올리브영 등 국내 버티컬 커머스와 연동이 예상된다

정 대표는 “올해 상반기 내에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축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소 3개 이상 플레이어가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를 AI 수익화 원년으로 삼고 내부 AI 조직도 개편했다. 카카오는 이달 1일부로 AI 조직 전체를 '스튜디오' 형태의 목적형 조직으로 전환하고, 신규 기능 배포 주기를 한 달로 설정했다.

AI 서비스를 바탕으로 체류 시간 20% 확대 목표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는 챗GPT 포 카카오 서비스 도입 후 카카오톡 일평균 체류 시간 약 4분이 증가했다. 카카오톡에서 정보 검색과 탐색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쓰기 시작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기존 카카오톡 신규 서비스와 비교해도 체류 시간 확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초기 성과”라면서 “현재 흐름을 고려하면 카카오톡 이용자 체류 시간을 20% 늘리겠다는 목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