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오트론, 내년부터 멤스 사업 진출…전남 장성에 공장 신축

광통신 부품업체 고려오트론(대표 정휘영)이 멤스(MEMS·미세전자제어기술) 사업에 진출한다.

고려오트론은 내년 초 40억원을 투자해 전남 장성 나노산업단지에 '2축 멤스 미러(거울) 스캐너' 생산공장을 설립, 공장을 완공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가상현실(VR) 및 각종 센서와 접목할 수 있는 멤스 스캐너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고려오트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멤스 스캐너. 광을 소정의 화면 영역에 주사해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고려오트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멤스 스캐너. 광을 소정의 화면 영역에 주사해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고려오트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멤스 스캐너. 광을 소정의 화면 영역에 주사해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고려오트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멤스 스캐너. 광을 소정의 화면 영역에 주사해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멤스 스캐너를 개발했다. 광원에서 입사된 광을 소정의 화면 영역에 주사해 영상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제품은 광을 반사시키는 초소형 미러와 이를 지지하는 지지축, 미러를 구동하기 위한 정전구동 수단을 하나의 칩으로 구성, 생산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또 고정전극을 기울인 상태에서 접합해 고정전극과 구동전극간의 이격에 따른 단차를 형성,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으며 스캐너의 구동각도를 높일 수 있다.

고려오트론은 지난 2012년부터 이종현 광주과학기술원(GIST) 기계공학부 교수팀과 5년간의 공동 연구 개발 끝에 멤스 스캐너 양산 기술을 개발,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우수기술연구센터(ATC)로 지정돼 향후 5년간 23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활용해 다양한 멤스 제품을 개발하고,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전방표시장치(HUD) 등과 디스플레이와 고분해능의 광결맞음 단층촬영(OCT)용 센서 탐침(프로브)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으로 독일, 스위스, 이스라엘 등 해외 기업과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멤스 스캐너 생산공장은 내년 하반기에 완공한다. 이 공장을 완공하는대로 미세혈관 패턴 감지시스템 및 3D 검사 장치 등과 연계한 제품을 추가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또 멤스 기반기술을 활용해 미세한 힘이나 변형, 질량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고감도·다채널 캔틸레버 센서와 미소 약물 공급장치 집적센서 변위감지장치, 통합 제어센서, 웨어러블 제품 등도 생산할 예정이다.

고려오트론은 이를 통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25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매출 규모를 50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정휘영 대표는 “멤스 분야는 경쟁력이 높은 선진형 블루오션 마켓 창출이 가능하다”면서 “광통신 부품에 이어 멤스를 주력 분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