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이낙규 생기원 3D프린팅제조혁신센터장 “국내 3D프린팅 기업 수요부터 늘려야”](https://img.etnews.com/photonews/1712/1028200_20171226175420_150_0001.jpg)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3D프린팅 기술이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실제로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이 3D프린팅 기술을 받아들여 변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3D프린팅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제조 기술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아직 국내 3D프린터 개발 기술이나 이를 활용한 프린팅 기술 수준은 크게 뒤쳐져 있다. 중국이 우리보다 한참을 앞서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낙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3D프린팅제조혁신지원센터장은 이같은 현실을 두고 “우리나라 3D 프린팅 산업은 아직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잘라 말한다. 3D프린팅 산업은 아직까지도 말만 무성할 뿐 산업 현장에 제대로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산분야 4차 산업혁명은 폭넓은 개인 소비자 욕구에 대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3D 프린팅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제 산업 적용은 너무 더딥니다.”
이 센터장은 그동안 3D프린팅 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하면서 기업에 관심이 부족했던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3D프린팅 산업이 신생 분야이다 보니 정부가 장비와 소재 개발 등 인프라 마련에 급급해 기업의 3D프린팅 활용을 늘리기 위한 방안은 소홀했고, 이로 인해 기업이 제조현장에 3D프린팅 기술 도입을 망설이게 됐다는 것이다. 3D프린팅 산업을 시장 중심으로 바라보고 육성해야 한다는 취지의 얘기다.
“3D프린팅 기술과 성과를 직접 활용하는 기업이 많아져야 전체 관련 산업이 성장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3D프린팅 활용 주체인 기업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새로운 산업 육성 방향으로 삼아야 합니다.”
3D프린팅제조혁신제원센터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경북대 등과 함께 새로운 기업 수요 중심의 22개 과제 리스트를 도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기업의 3D프린팅 기술 도입을 지원한다.
이 센터장은 앞으로 3D프린팅 산업 발전을 위한 필수사항으로 제조현장에 맞춘 '기업 맞춤형 3D프린터 개발'을 꼽았다. 이를 통해 국내 제조현장에서 3D프린터와 소재를 찾게 되면, 3D프린팅 산업과 제조산업 전반의 공동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또 정부가 3D프린팅 기술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군 인증 패스트트랙' 제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기업이 3D프린팅 기술을 주저 없이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안정성을 신뢰해야 하는데 지금은 제품에 대한 인증 절차가 늦어져 도입 적기를 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3D프린팅기술이 등장한 것은 30년이 넘었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시작한 수준”이라면서 “기업 수요가 늘고, 제도가 뒷받침해 주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중심축이 될 것이니 그 때까지 3D프린팅 산업을 따뜻하게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