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MS, AI 반도체 개발 시도..구글 맹추격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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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에 적용할 인공지능(AI) 프로세서 개발에 가세했다. 구글이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칩 개발을 선도하는 가운데 추격 발판을 마련한다.

12일 CNBC에 따르면 MS는 애저 클라우드 부문에서 AI 프로세서를 연구할 전문가 채용 공고를 냈다. MS가 프로세서 전문가를 뽑는 이유는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 때문이다. 클라우드를 통해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컴퓨팅 역량이 필수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인식하는 인경신경망 학습에 필요한 칩 개발이 요구된다.

경쟁사인 구글이 AI 칩 개발에 앞서나가는 것도 배경이다. 구글은 지난 달 AI 전용 반도체 TPU(Tensor Processing Unit) 세 번째 버전을 공개했다. TPU는 특정 연산에서 CPU나 GPU보다 처리속도가 최대 수십 배 빠르다. 클라우드 시장 3위를 기록 중인 구글은 고성능 컴퓨팅 파워로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확대를 노린다.

MS는 클라우드 시장 선두인 AWS와 격차를 줄이기 위해 AI에 승부수를 던진다. 사티야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3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AI를 18번이나 언급하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75억달러(약 8조647억원)에 세계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를 인수한 것 역시 AI 역량 강화가 목적이다.

MS의 반도체 칩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클라우드에서 AI 컴퓨팅 속도 향상을 위한 프로그매러블반도체(FPGA) 칩과 딥러닝 시스템을 지원하는 '브레인웨이브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호스팅되는 브레인웨이브는 MS 애저 내 다양한 종류의 작업 속도를 높이는 게 목적이다.

CNBC는 구글, MS를 포함해 애플, 알리바바도 AI용 맞춤형 반도체 개발 계획을 밝혔으며 일부 스타트업까지 가세해 관련 시장이 뜨거워 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