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VR·AR 고객 체험공간 확대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몬스터VR에서 자이로VR게임을 즐기는 모습.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몬스터VR에서 자이로VR게임을 즐기는 모습.>

유통업계가 쇼핑 공간 비율을 줄이는 대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기술을 활용한 고객 체험 공간을 늘리고 있다. 단순한 쇼핑을 넘어 즐길거리를 확대해 고객 발길을 오래 사로잡기 위한 조치다. 이들 체험 공간은 고객의 호평 속에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상승 효과까지 가져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IT 사업부를 현대그린푸드에서 물적 분할해 별도 IT 법인인 '현대IT&'를 설립하며 본격 사업 확대에 나섰다. 현대IT&E에는 'VR 전담 사업부'가 만들져 유통 관련 IT 신기술 개발 운영, 디지털 헬스케어, 클라우드 운영 대행서비스 등 다양한 IT 관련 신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현대아울렛과 유동 인구가 많은 전국 주요거점 등에 대규모 VR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10월경 VR테마파크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며 향후 2년내 10개 이상의 VR테마파크를 연다는 구상이다.

GS리테일은 VR 관련 콘텐츠 개발과 유통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본격 VR사업에 나섰다. GS리테일은 KT와 함께 지난 6일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 신촌점을 오픈했다. 1인칭 슈팅게임(롄)과 '스페셜포스 VR', '플라잉 제트' 등 50여 종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VR·AR 사업이 새 수익원으로 주목 받자 수익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홍대에 운영 중인 '미니 백화점' 엘큐브 3층 전체를 VR 체험 시설로 꾸몄다. 롯데백화점 건대점 10층에도 VR 카페를 열었으며 잠실 롯데월드몰은 730㎡(약 220평) 규모의 '퓨처핸즈업'이란 VR 체험관 문을 새로 열었다.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 '스포츠 몬스터'에는 VR 기기를 착용하고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야구, 축구, 양궁을 비롯해 행글라이딩, 비행 사격 게임, 롤러코스터 등의 콘텐츠도 있다. 이밖에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등에도 최근 VR 체험관이 도입됐다.

이마트 인천 연수점의 일렉트로마트 내에는 스크린낚시 매장이 입점했다. 9개의 낚시 좌대와 대형 파노라마형 스크린을 갖춘 스크린낚시는 드론으로 촬영한 바다 풍경을 대형 스크린 위에 VR로 구현했고 1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물고기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VR과 AR 기술을 접목한 사업을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고객 집객효과와 함께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