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주총 'CEO교체·신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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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제약 업계 '슈퍼 주총 데이'가 막 오른다. 제약업계는 대표이사 교체 여부가, 바이오 업계는 신사업 추가가 주요 안건으로 부각된다. 수장 교체를 통한 공격적 투자와 성장 시너지를 위한 사업 다각화가 올해 주총 화두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와 넷째 주에 50여개에 달하는 바이오·제약 기업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21일 동화약품을 시작으로 22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한국콜마, 동국제약, 보령제약, 삼진제약, 서울제약 등 굵직한 기업 주총이 열린다.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진제약, 보령제약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후보로 지명한 허근녕 전 서울중앙지법 판사 선임을 의결한다. 이어 김동중 경영자원혁신센터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정석우 고려대 경영대 교수, 권순조 인하대 교수를 각각 사내이사,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논의한다.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법적 방어를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 재무를 담당하던 사내·사외이사를 재선임해 분식회계 혐의 무결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중대한 기업가치 훼손 행위에 책임이 있는 만큼 사내·사외이사 선임 반대 목소리가 높다.

이어 같은 날 열리는 삼진제약은 제약업계 최장수 CEO인 이성우 사장이 물러나고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이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보령제약 역시 이삼수 사장을 신규 선임한다. 하루 전인 21일에는 동화약품이 주총을 열어 박기환 전 베링거인겔하임 대표를 사내 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안건이 의결되면 같은 날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29일에는 JW중외제약, JW신약, 동아에스티, 동성제약, 신풍제약, 안국약품 등 14개 회사가 주총을 연다. 이밖에 △21일 대한약품, 제일약품 △25일 조아제약 △26일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신일제약, 영진약품 △27일 신라젠 △28일 대화제약, 한독 등 주총이 예정됐다.

셀트리온 제1공장
<셀트리온 제1공장>

CEO 교체 이슈가 없는 회사는 사업 다각화가 주요 의제다. 셀트리온은 이번 주총에 정관상 사업목적에 '정보통신(IT) 관련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자문 및 유지보수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서정선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이용한 헬스케어 서비스와 원격진료 사업 구상 계획을 꾸준히 언급했다.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두 개 국가와 AI 원격의료 서비스를 위한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 관련 사업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높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대응 차원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주총이나 이후에 공개할 것 같다”고 말했다.

JW홀딩스는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도소매업'을, 휴온스는 지난해 3월 출범한 골프단 운영을 강화하기 위해 '티켓예매 및 판매대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제약 시장은 전통 환경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역과 기술이 융·복합하는 패러다임으로 바뀐다”면서 “보수적이었던 제약업계 관행을 깨는 수장 교체와 신사업 발굴로 성장 동력을 발굴하려는 사업 다각화가 주총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오·제약 업계 주주총회 일정>

제약·바이오 주총 'CEO교체·신사업 진출'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