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도로일체형 태양광 모듈 실증 추진...솔라플렉스 컨소시엄, 한국남동발전에 공급

솔라플렉스가 개발한 일반도로형 태양광 모듈. 사진출처=솔라플렉스
솔라플렉스가 개발한 일반도로형 태양광 모듈. 사진출처=솔라플렉스

국내에서도 도로일체형 태양광 모듈을 시험 설치해 성능을 검증하는 실증사업이 추진된다. 도로일체형 태양광 모듈은 아직 세계에서도 네덜란드가 처음 도로에 적용해 실증 절차를 밟고 있고 프랑스가 중국과 일본에 적용하려는 단계다.

태양전지 개발기업 솔라플렉스(대표 박기주)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산콘크리트산업, 대연씨앤아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한 도로일체형 태양광 모듈을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에 공급, 인천시 영흥화력발전소 앞 에너지파크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솔라플렉스 컨소시엄이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개발한 태양광 모듈은 일반도로형, 보도블록형 두 가지 형태다. 일반도로형 모듈은 폭 3m, 길이 10m 크기로 설비용량은 3.88㎾P 규모다. 차량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설계하고 비와 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수·방진 기술을 적용했다. 차후 코일을 탑재해 전기자동차를 자동 충전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솔라플렉스가 개발한 보도블럭형 태양광 모듈의 사이니지 기능 예시. 사진출처=솔라플렉스
솔라플렉스가 개발한 보도블럭형 태양광 모듈의 사이니지 기능 예시. 사진출처=솔라플렉스

보도블록형 모듈은 폭 4m, 설비용량 2.47㎾P 규모로 태양광 패널 표면에 발광다이오드(LED)를 내장해 디지털 사이니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솔라플렉스는 이번 실증사업으로 일반 태양광 모듈과 출력 차별성을 비교하고 내구성 유지기간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후 서울시와 설치 길이를 100m로 늘려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종시 스마트시티사업과 새만금 외곽도로에 설치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박기주 대표는 “국내에서는 태양광 모듈을 대부분 발전용에 국한해 사용하고 있는데 도로일체형 모듈에 전기자동차 충전 기능을 갖추면 상당히 유용할 것”이라면서 “네덜란드, 미국, 프랑스 등이 태양광 도로 사업을 세계로 확대하려 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에서도 스마트시티 도로에 적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라플렉스가 개발한 일반도로형 태양광 모듈. 사진출처=솔라플렉스
솔라플렉스가 개발한 일반도로형 태양광 모듈. 사진출처=솔라플렉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