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3분기까지 CPU 공급 부족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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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공급 부족 현장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인텔이 내다봤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공급 부족이 절정에 달했을 때보다는 상황이 나아졌지만 대량 생산에는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1분기 기업 실적 설명회에서 CPU 공급 부족 현상 해결이 3분기까지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밥 스완 CEO는 “인텔은 하반기 CPU 생산 능력을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3분기까지 소비자 수요에 맞추기 위해 실행하는 제품 믹스는 여전히 도전 과제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공급 부족 문제는 관련 생태계에 큰 지장(distruptive impact)을 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해 고객 성장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텔 CPU 공급 부족 문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업계에서는 이 현상이 PC시장 생산에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데스크톱, 노트북 등을 포함한 세계 PC 출하량은 585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4.6% 줄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HP, 레노버 등 대기업 PC 제조사에 비해 중소 PC 업체가 수급에 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중소 PC 업체도 CPU 수급 문제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1월보다는 상황이 나아진 편이지만 대량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할 때는 차질이 있다고 주장한다. 한 PC업계 관계자는 “CPU 모델마다 수급 사정은 다르지만 소량 생산은 가능한 수준이라도 공공 시장에 PC를 공급 등 대량 생산 시 여전히 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소비자가 정품 인텔 9세대 CPU를 구매할 때도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일례로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인텔 코어 i7-9세대 9700K 정품의 경우 지난 4월 평균 판매가는 62만7100원으로 3월 가격(69만7800원)보다 10%가량 내렸지만 가격이 처음 매겨진 지난 10월(58만700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

한 PC 부품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품 이외에 다른 경로로 판매되는 인텔 CPU(벌크 제품)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지만 인텔 정품 CPU를 판매하는 대리점은 여전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