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중계·영상은 #네이버에서

네이버가 K팝 투자를 늘리고 있다. K팝을 대상으로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K팝 라이브 중계 시스템을 확충하고 동영상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등 비즈니스 경쟁력을 키운다.

네이버는 이달 '지금 뜨는 K-POP 영상' 서비스를 업데이트했다고 23일 밝혔다. 동영상에 등록된 태그(#)를 기반으로 '커버댄스' 등 원하는 케이팝 영상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케이팝 검색은 최대 5개 태그를 활용한다. 예를 들어 'BTS' 라는 태그A를 선택하면, 태그A가 등록된 영상에 함께 등록된 태그B '작은 것을 위한 시', 태그C '안무'가 최근 많이 등록된 순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 네이버TV 동영상을 중심으로 노출하고 검색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지금 뜨는 K-POP 영상. 서비스 예시. 사진=네이버
지금 뜨는 K-POP 영상. 서비스 예시.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케이팝 산업이 뜨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팝은 네이버가 올 들어 집중하는 동영상 사업이다. 네이버는 이달 초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영국 웸블리 공연 라이브 중계를 위해 영국, 아일랜드, 독일에 걸쳐 삼중망을 구성했다.

네이버는 BTS 웸블리 라이브 공연 중계를 인당 3만3000원에 판매했는데 약 14만명이 유료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까지 동영상 클라우드 플랫폼에 약 800억원을 투자했다. 실시간 방송을 지원하는 플랫폼 '라이브스테이션'을 출시하는 등 영상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쇼핑에 이어 별도 동영상 판을 신설하고 네이버TV 채널 개설 조건도 없앨 방침이다.

케이팝은 네이버가 유튜브, 아프리카TV, 트위치 등 기존 영상 플랫폼에 비해 차별화가 가능한 영역이다. 네이버는 수년 전부터 동영상 서비스 브이라이브를 통해 BTS 등 아이돌그룹 독점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케이팝을 필두로 글로벌 진출도 서두른다. 네이버는 올해 동영상 사업에서 베트남·인도네시아·일본·태국을 전략 국가로 삼았다. 채널 수를 현재 3배 이상인 360개까지 늘린다.

이들 국가는 케이팝은 물론 자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발달하거나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가수나 콘텐츠 제공자가 네이버가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접 디지털상품 굿즈를 기획해 판매할 수 있는 '팬십' 플랫폼을 결합해 수익성을 높인다.

국내에서는 3분기 4K 화질 영상을 서비스하고 내년에는 8K까지 수준을 높인다. 3분기 가상현실(VR)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 등 K팝 콘서트와 독점 콘텐츠 실감성을 한층 키워 제공할 계획이다.

BTS 웸블리 공연을 모바일로 보는 모습. 사진=네이버
BTS 웸블리 공연을 모바일로 보는 모습. 사진=네이버
BTS 웸블리 공연을 중계하는 브이라이브 화면 사진=네이버
BTS 웸블리 공연을 중계하는 브이라이브 화면 사진=네이버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