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 한국공동관 설치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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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2018 한국 공동관
<차이나조이2018 한국 공동관>

다음달 2일 개막하는 중국 최대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에서 한국공동관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 동안 참여했던 게임사들 역시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부스를 내지 않는다. 중국 판호문제 해결이 2년 이상 지연되면서 중국 사업 우선순위를 낮춘 결과다.

3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공동관은 국내 중소게임사 우수 게임의 해외진출 활성화와 해외 바이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운영돼 왔다. 하지만 올해 차이나조이 B2B관에는 한국공동관이 설치되지 않는다. 앞서 재작년 전시회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THAAD) 배치 영향으로 '한국'이라는 국가명을 사용하지 못한 부스가 마련됐었다.

이는 중국이 한국 게임에 2년 5개월간 빗장을 건 여파로 풀이된다. 대신 콘진원은 행사장 옆 캐리호텔에 수출 상담관을 만들어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다. 불확실성에 규모도 줄었다. 작년에는 35개 업체가 참가했지만 올해는 17개 업체만이 중국에 짐을 푼다.

강경석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본부장은 “참가 중소기업에 공간과 게임쇼 패스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통해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지원은 예년과 다름없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사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B2B부스를 내는 게임사는 라인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 뿐이다. 엔씨소프트, 넥슨, 펄어비스, 웹젠 등이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을 소개했던 작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올해 B2C관에는 900개가 넘는 기업과 관련 단체가 참여하고 B2B관에는 15개국 200여개 이상 업체와 중국 기업 300개가 참가한다. 이 중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한 한국 게임사는 고작 2개다.

참가가 저조한 이유는 높은 참가 비용에도 행사를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이익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커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부담스럽다는 판단이다.

이에 국내 게임사는 예년보다 힘을 뺐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파트너사와 교류를 위해 임원 없이 실무진만 파견한다. 넥슨은 소수 임원과 실무진을 보내 자사 게임 행사와 미팅을 소화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자회사 CCP게임즈가 '이브에코즈' 영상 공개를 위해 참가하는 수준이다. 중국 국민게임 '미르의 전설' IP를 보유하고 있는 위메이드는 장현국 대표가 현장을 방문한다. 다만 새로운 계약 등은 없고 기존 파트너들과 관계 유지를 위해 참석하는 정도다.

라인게임즈만이 공을 들인다. 창사 후 처음으로 나서는 메이저 게임쇼에서 모바일과 PC, 콘솔 등 자사가 준비한 신작 라인업 10여종을 소개한다.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위한 네트워크 확대도 노린다.

중국은 유독 한국에게만 외자판호를 발급하고 있지 않다. 2017년 3월부터 지금까지 2년 5개월이다. 올해 해외 게임사에 외자판호 발급을 재개하면서 시장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되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판호가 나지 않아 수익모델을 활성화할 수 없어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반면 중국 게임은 한국에 마구잡이로 상륙했다. 게임과는 상관없는 과장·선정 광고를 송출하고 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