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5G 보안기술, ITU 표준 4건 채택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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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 연구반(SG17)' 회의에서 한국 제안기술 4건이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은 5세대(5G) 이동통신 보안, 양자암호통신 보안, 사물인터넷(IoT) 보안 등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제출해 사전 채택됐다.

5G 보안 분야 표준은 △'IMT-2020 통신 시스템에 대한 보안 지침' 과 △'초고신뢰 초저지연 통신을 지원하는 IMT-2020 기반 버티컬 서비스 보안 요구사항' 표준이다. 5G 통신 시스템 전반적인 부분과 5G 사설망의 융합 서비스 환경에서 보안 관련 주요 구성요소를 정의하고, 이에 따른 보안 기능을 제시했다. 5G 통신망 전반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효과다.

IoT 보안 분야에서는 'IoT 기기 및 게이트웨이의 보안 요구사항' 표준을 제출했다. IoT 기기와 게이트웨이에서 발생 가능한 보안 위협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보안 요구사항을 정의했다. 국내 정보통신망연결기기 등 정보보호인증 기준을 국제표준에 반영한 것으로 국내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선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암호통신 보안 관련 기술은 '양자키분배(QKD, Quantum Key Distribution)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키 합의 방법 기술보고서'가 채택됐다. 국내 암호통신 업계에서 QKD 네트워크를 도입하고 적용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표준은 표준의 최종 채택 직전 단계로, 회원국 등의 회람을 통해 이견이 없을 경우 최종 채택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제안한 신규표준화과제 3건도 승인돼 올해부터 관련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 표준은 △랜섬웨어 등의 악성 코드로부터 스토리지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기술(나무소프트) △표적형 이메일 공격 대응을 위한 보안 기술(기원테크) 등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과기정통부 지원을 받아 제공한 정보통신긱술(ICT) 표준기술 자문 서비스가 밑바탕이 됐다.

또, 이번 회의에서 한국은 연구반(SG17) 내 국제 의장단 중 염흥렬 순천향대 교수가 맡고 있는 국제 의장을 비롯해 작업반 의장단 2석, 연구과제 의장단 14석이 재선임돼, 국제 표준을 주도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