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경쟁 외풍속 세계최강 고수

"정보기기분야에서 향후 5년이상 대만의 경쟁상대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대만 자신공업책진회 황흠용부주임은 중소업체 위주로 구성된 대만의 정보기 기산업은 기술 및 가격경쟁력에서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아시아지역에서 는 최강이라고 자랑한다.

지난해주요 품목별 생산규모를 보면 모니터의 경우 전년대비 33%나 증가한 1천3백만대에 이르러 세계시장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PC는 노트북의 눈부신 성장으로 3백60만대에 육박했다.

또그래픽카드. 이미지스캐너.LAN카드부문에서도 13~25%의 급속한 발전추세 를 보였다. 하지만 정보기기업계 내부를 보면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지난해 ■뇌.곽가.정강 등 주요업체들이 재정적 위기에 봉착했고 일 부 중소 업체들도 잇따라 쓰러졌다.

이는지난 80년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면서 매출과 이윤에서도 고성장을 거듭했던 대만 정보기기업계가 변혁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입증 해주고 있다.

우선해외시장에서는 92년이래 저가경쟁이 계속되고 있어 주요업체들은 고유 브랜드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괭기.신달등 대만의 주요 개인 컴퓨터업체들은 최근 자가상표 수출을 포기하고 ODM(주문자설계방식)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일부관계자들은 이같은 세계시장의 경쟁적인 구도가 또 다른 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괭기컴퓨터의시진영사장은 "현재 세계 컴퓨터시장의 경쟁추세는 저가브랜드 상품과 해외판매망을 중시하는 단계로 이전돼 OEM이나 ODM에서 뛰어난 대만업계는 세계시장의 각본에 맞춰 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괭기컴퓨터는 지난해 OEM 및 ODM비중을 50%이상으로 끌어올렸고 IBM 등의OEM 주문을 따내기 위해선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것 이 시급하다고 결정했다.

대만컴퓨터 업계는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IBM 애플 NCR AST 제니스지멘스 ICL VOBIS 샤프 엡슨 등 세계 유명업체와 OEM 및 ODM계약을 잇달아맺고 있다.

주기판업체들도 최근 미국 인텔.NCR.유니시스 등 대기업들의 개인용 컴퓨터 에 장착되는 마더보드 OEM계약을 따냈다.

성주와■용화전자도 미국 장바이크와 OEM계약을 맺었다.

미국언론은 이와 관련, "대만의 컴퓨터업계는 이미 세계 컴퓨터시장에서 병기와 탄약의 공급상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대만의 정보기기업계도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D램의 공급부문에서 관련업체들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TTL 부족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특히전세계 반도체 수지시장의 60%를 점유하는 일본 스미토모의 공장 폭발 사고로 D램의 공급부족과 가격폭등에 시달려야 했다.

스미토모공장의 폭발사고 이후 세계 반도체 암시장에서 4MD램의 가격은 배 이상 급등했고 이에 따라 대만 컴퓨터업체들은 PC 한대당 1백20달러에 이르는 원가상승압박을 겪었다.

고정적인공급원이 없는 대만 정보기기업계의 특성상 이같은 핵심 부품의 조달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들어서도D램 등 반도체의 가격이 안정을 찾고 있으나 가격폭등 사태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50%정도 가격이 오른 상태이며 이에 따라 업계는 아직도 원가상승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곧바로 PC의 가격전쟁사태를 유발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판매 부진에 따른 할판으로 경영적자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대만정보기기업체들은 이같은 문제를 인식한 듯 최근 괭기.대중.정영 등 주요 업체들은 유명 반도체업체들과 장기적인 계약을 맺고 있다.

올해대만의 주요 정보기기업체들은 컴퓨터.모니터.주기판 등 모든 분야에서규모의 경제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업체들의 경우 컴퓨터 주변기기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급속한 발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마우스.키보드.SMPS 등 일부 분야에서는 동남아업체들의 강세로 계속 위축될 것이라고 대만 정보기기 업계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여하튼80년대 고속성장으로 세계시장에서 자리잡은 대만 정보기기산업은 최근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고전하고 있으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어 올해가 산업구조조정의 주요 전환점이 될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