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기시장,호황

저항기용 세라믹로드를 생산하는 유동기업의 한 임원은 요즘 폭주 하는 주문 때문에 고민이다.

연초부터밀려들기 시작한 주문이 멈출줄 모르고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다.

오랫만에찾아온 경기회복에 주문량을 1백% 소화하고 싶지만 라인을 풀가동 하는 외에 달리 방법이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이 임원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라인증설 문제다. 분명 경기는 좋은데 현재의 장세가 장기적인 것인지, 반짝 경기인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없기 때문이다.

그는결국 2.4분기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이러한 즐거운 고민들은 로드를 직접 채용하는 저항기업계로 넘어가면 더욱 심각해진다.

국내최대 저항기생산업체인 한육전자 K전무는 넘치는 주문량을 어떻게 해야할 지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초부터급증하기 시작한 주문량이 이달들어 무려 4억5천만개를 기록하면서 월 생산능력을 훨씬 웃돌고 있는 것이다.

K전무는 결국 풀가동한 라인을 주야로 점검하는 외에 구하기 힘든 "근로자" 를 다시 찾아 보기로 했다. 요즘 근로자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고 잘 알고 있지만 일할 사람이 부족해 놀리고 있는 라인이 있는 차에 현재의 호황세가 아까워 그래도 사람을 구해보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이러한사정은 여타 저항기업체도 마찬가지다. 저항기산업이 유례 없는 호황 을 맞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 범용부품의 하나인 저항기산업이 최근 수년간 의 약보합세를 떨쳐버리고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의 최근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저항기산업의 장세를 쉽게 짐작할 수있다. 한육전자는 올해들어 탄소피막 고정저항기 수요가 급증, 월 3억8천만개씩 양산하고 있다. 특히 이달들어서는 주문량이 4억5천만개에 육박, 재고 물량을 소진하고 라인을 풀가동하는등 판매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주문량 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올해 목표인 1백50억원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럭키금성계열의성요사는 최근 월 판매량이 3억1천만개에 이르면서 월 평균 11억원이 넘는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회사는 최근 주문량이 월평균 3억4천~3억5천만개를 기록, 라인 풀 가동에 도 불구하고 절대생산량이 달려 납기를 크게 지연시키고 있다. 뿐만아니라최근 받고 있는 5, 6월분 주문량이 또다시 연초보다 60~70%씩 늘어나자 연초에 세워놓은 1백20억원의 매출목표를 1백30억원으로 수정하고 추가 증설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외자기업인로옴코리아 또한 최근 월 2억5천만개 규모를 공급하고 있지만 주문이 크게 밀리고 있다. 이회사는 엔고로 인해 일본수출물량마저 급증, 전체 주문량의 20~30% 가량을 미처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아비코는최근 월간 저항기 판매실적이 3억개를 기록, 전년대비 10% 가량 늘어나고 있으나 역시 라인 풀가동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물량확대및 납기독촉이 갈수록 심해져 라인증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목표는 전년대비 무려 25% 늘어난 1백5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주)럭키도각각 월 2억개와 1억개 가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자체소화하거나 계열사 납품에 급급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외에한국대양.삼덕전자.대륙전기.한주전자등 중견 저항기업체들도 전년대비 10%이상 늘어난 주문량을 소화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때문에 최근 국내 저항기수요는 월 18억개에서 19억개규모에 이르고 있다. 저항기시장이 모처럼 호황을 맞고 있는것은 가전경기가 눈에 띄게 좋아 지고 있기 때문이다.

VCR의 경우 지난해보다 무려 30% 가까이 수요가 늘고 있고 TV.오디오 등도10%이상씩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다. 모니터를 비롯한 여타 세트분야도 소폭 씩 주문이 늘고있는 추세.

최근의이같은 세트 활황세는 올해 하반기까지 무난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 에 따라 저항기산업의 호황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개당 2원30전~2원40전에 불과한 저항기의 가격대를 감안하면 이같은양적인 팽창은 소리만 요란할뿐 실속은 별로 없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수요초과의호황속에서도 "진정한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칩저항기, 넷워크등 고부가가치 제품생산비중을 점차 높여 나가야한다"는 소리들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