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단순히 식사량을 줄이기보다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특히 계란과 같은 고단백 식품이 포만감을 높여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창윤 내분비내과 전문의(윔의원 원장)는 지난 22일 공개된 건강 매체 롱진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여성들의 단백질 섭취량이 권장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침에 계란 2~3개, 단백질 약 20g 정도는 반드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우 원장은 단백질의 '양'뿐 아니라 '질'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물성 단백질은 식물성보다 필수 아미노산 구성이 우수하고 체내 흡수율이 높다”며 계란을 비롯해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에서도 그는 잘못된 식습관이 오히려 식욕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 원장은 “밥 대신 케이크로 끼니를 때우는 식습관은 단백질과 식이섬유, 지방이 부족해 포만감 관련 호르몬이 감소한다”며 “이 경우 뇌는 빠르게 흡수되는 탄수화물과 지방을 강하게 요구하게 되고, 결국 폭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야식 대처법으로는 포만감을 유도하는 식품 섭취를 제안했다. 그는 “야식이 당길 때는 단백질과 지방이 포함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고기나 계란은 포만감을 높여 추가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걸 먹고 살찌는 건 불가능하다. 태어나서 계란 먹고 살쪘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콜레스테롤과 단백질은 생각보다 포만감이 엄청나다“면서 ”거기에 올리브오일을 함께 먹으면 그게 바로 '위고비'다. 우리 몸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저절로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계란을 활용한 식사 방법도 소개됐다. 식사 30분 전 또는 식사 직전에 계란을 먼저 섭취하면 전체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양배추와 함께 먹을 경우 장내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귀리나 렌틸콩을 곁들인 잡곡밥과 함께 섭취하면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고, 그릭요거트와 올리브유를 추가하면 혈당 상승을 완화하고 포만감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통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호르몬 작용을 강화해 포만감을 지속시키고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돕는다. 전문가들은 계란 등 고단백 식품이 이러한 호르몬 분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해 식욕 조절에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