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기가급 광전송시스템 상용화 시기 논란 파장

동기식 광전송시스템의 상용화가 예정대로 가능한가.

국내통신망의 초고속.대용량화를 위해 지난 89년부터 국책연구과제로 추진 , 연구 개발 6년째를 맞이한 2.5기가급 광전송시스템의 상용화 시기를 놓고관련사업자와 개발당사자간에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ETRI와일부 통신업계에서는 오는 10월까지 2.5기가급 상용제품의 표준화를 완료하면 11월 부터 상용시험에 나설 수 있어 당초 예정대로 내년부터 국내 통신망에 국산 2.5기가급 광전송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밝히고 있다. 원래의 계획대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개발프로젝트에 대해 상용화시기를놓고 논란을 제기하는 것은 이의 원만한 개발을 위해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것이 ETRI의 불만이다.

이에대해 한국통신이나 일부 업체에서는 2.5기가급 광전송시스템에 대한 원 천기술력의 부족으로 상용화시기의 지연은 현 상황에서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통신이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발중에 있는 동기식 광전 송시스템의 상용화 가능 일정을 보면 올해안에 제품규격 제정이 가능한 1백 56M급 광전송시스템만이 내년도에 국내 전송망에 탑재될 수 있을 뿐 6백22M 급이나 2.5기가급의 경우 상용화 지연으로 95년 사업추진은 불가능한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한국통신은이에 따라 동기식 광전송시스템의 상용화촉진위원회를 구성 하는한편 제품규격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2.5기가급 광전송시스템 운영자인 한국통신과 개발자인 ETRI간의 이같은 논란은 비단 상용화 시기에 대한 견해 차이에만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한국 통신이 ETRI의 개발제품을 이용해 이를 상용 서비스에 나서는데 발생하는 양측간의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개발담당자인ETRI로서는 2.5기가급 광전송시스템의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연구개발의 주된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통신에서는 기능 구현은물론 운영방식이나 시스템의 안정성 등 제품의 신뢰성향상도 연구 개발의 주된 목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통신의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쟁사업자인 한전이나 데이콤 등은 최 근들어 통신망의 안정성을 위해 성능좋은 2.5기가급 외국 유명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국산제품도 성능이나 가격면에서 이용자의 요구 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이를 구매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앞으로 다가올 통신시장 개방에 대비, 국산 통신시스템도 이제는 충분한 품 질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실동기식 광전송시스템에 대한 이같은 상용화 시기논란은 관련제품의 개발일정에서도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지난 89년부터 추진한 동기식 광전송시스템의 개발 상황을 보면 1백56M급의 경우 오는 9월경 상용시제품의 시험이 완료되고 이보다 4배의 성능을 지닌6백22M급의 경우 오는 12월에, 그리고 2.5기가급은 내년 3월에 각각 상용시 제품 시험을 완료한다는 일정을 세워놓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동기식 광전송 장치의 개발일정이 중복돼 나머지 신뢰성을 충분히 향상시킬 만큼 제품개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선진국에선 이미 2.5기가급 광전송시스템의 경우 지난 90년에 상용화 를 완료, 통신망에 속속 탑재하고 있는데다 4~5년이 지난 지금은 10기가급 상용시제품 개발을 완료, 국산제품과의 기술격차나 신뢰성이 한~두단계 앞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상황으로 치닫게 된데는 국내 통신업체들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

그간국내 통신 업계는 동기식 광전송시스템의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 에서 외국산 제품의 수입 판매에도 나서는 등 "양다리 걸치기전략"을 추진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실시한 한전의 2.5기가급 광전송시스템 수주에서도 국산제품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알카텔사제품을, 금성정보통신의 경우 AT&T사 제품을 각각 수입 판매하고 나서는 등 국내굴지의 대기업들이 외국 유명사의 수입 판매상으로 전락한 것도 국산제품의 개발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 되고 있다.

아무튼2.5기가급 광전송 시스템의 상용화 시기에 대한 이같은 논란은 이 제품이 최근들어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의 핵심기기인 점을 감안할 때 이에 따른 문제점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따라서 통신사업자는 물론 연구소, 국내 통신업계가 이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