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제조업체들 및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투자가 활발해지면서 DCS 분산제어장치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제조업체의 공정제어분야에 주로 적용되어온 DCS가 빌딩.환경설비.수처리.
석유화학등 전산업분야에 확대 적용되면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한 화면아래 서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첨단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같은 DCS의 기술발전은 제조업체의 일괄공정관리나 환경설비의 원격제어 가가능, 생산성을 높이고 인력을 최소화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있다. 60년대 중반부터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활용한 컴퓨터시스템이 선보이기 시작한 이래 DCS는 DDC(Direct Digital Control)방식으로 플랜트에 도입된 지불과 30여년이 지난 현재 상상을 초월한 기술발전속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각기 다른 실시간 OS를 채택, 이기종간의 통합이 어려웠던 DCS가 90년대들어 유닉스나 윈도NT등과 같은 표준화된 개방형소프트웨어를 채택하는 등 개방형구조를 추구함에 따라 활용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중.대형 플랜트의 공정제어용으로 감시제어반 및 부속 기기의 기능을 대체한DCS는 국내의 경우 지난 70년대 후반 석유화학공장의 단위공정자동화에서 부터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80년대말 들어 외국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업체가 보급에 나서면서 국산화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적용분야면에서도 종래의 중.대규모 플랜트위주에서 소규모플랜트까지 확대적용되고 있고 기본적인 성능에 국한됐던 초기제품에 비해 인공지능 및 오 토튜닝등 고기능제어기술과 윈도,터치스크린, 이기종간의 인터페이스기능등이추가된 개방형제품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들어 컴퓨터하드웨어설계 및 제작기술, 실시간네트워크기술, 데이터베이스(DB)관리 및 그래픽모니터링기술, 시퀀스 및 루프제어가 가능토 록하는 실시간 제어기술, 시스템엔지니어링 기술등이 접목된 첨단시스템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공정제어분야의 경우 그동안 단위생산공정의 감시제어반단계에서생산관리 Product Management)를 포괄하는 개방형DCS가 주력기종으로 자리를잡으면서 경영자의 사무실을 중심으로 한 경영정보관리시스템(MIS)과의 통합 을 시도하고 있다.
즉 생산 및 유통.판매.경영지원등으로 구분되는 현재의 회사내 조직을 단숨에 파괴하고 생산현장과 경영자, 수출 및 내수영업, 연구소, 경영지원 등사내 어디에서나 모두가 실시간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제품추세인 개방형시스템이 실질적인 개방형구조로 접근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DCS가 플랜트제어기능을 뛰어넘어 플랜트정보테크놀러지분야로 이전되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DCS는 실시간성, 데이터의 가공용이성, 이중화로 인한 신뢰성, 현장데이터를 직접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플랜트에 있어서도 프로세스용데이터를 관리하는 측면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이라 는데 업계 관계자들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
93년이후 대단위 화학플랜트가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침체현상을 보인 DCS 수요가 상하수도등 수처리분야와 대기, 소각로 등 환경부문의 경우 정부 발주물량이 대폭 확대되고 있는데다 제지.섬유.펄프.발전.신소재산업분야에서 공정제어용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활기를 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DCS시장규모는 88년 5백20억원, 89년 6백90억원, 90년 1천억원 규모 로큰폭의 신장세를 보였으며 92년 6백억원, 94년 8백억원으로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8백억~8백50억원규모에 이를전망이다. 또 중소규모의 저가형시스템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오는 2천년에는 1천7백 억원규모에 이를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분야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석유화학분야가 전체의 34.8% 를차지하고 있으며 발전분야가 22.6%, 철강 7.2%, 수처리 및 환경분야 플랜트 18.9%, 기타 2.6%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향후 DCS수요가 그동안 수요를 이끌어 왔던 석유화학이나 제철,제강분야 대신 열병합발전.수처리.환경분야등이 수요를 이끌어갈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각 업체들은 영업전략을 이들 분야에 집중, 치열한 가격경쟁에 나서는 등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현재 DCS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LG하니웰.한국횡하전기.
한국폭스보로등을비롯, LG산전.포스콘.삼성전자.코오롱엔지니어링.현대중공 업.효성중공업 등 12~13개 업체에 이르고 있으며 최근들어 삼성중공업등 2~3 개업체가 참여하는 등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업체의 난립현상이 심화되면서 극심한 가격경쟁체계에 돌입, 제살깎 기식 과당경쟁이 재현되고 있다.
이중 LG산전이 지난 90년 "마스터 P 1000"의 독자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최근 개방형구조를 적용한 국제표준규격의 "마스터 P 3000"을 개발, 본격 공급에 들어갔으며 광명전기가 "KADAC 2000"을, 포스콘이 "OASIS 2000"에 이어차세대 개방형시스템인"POREX 2000"의 개발에 성공, 본격적인 내수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업체가 국내 기술축적 미흡으로 독자적인 개발 대신 기술도 입에 의한 턴키베이스방식으로 시스템 공급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며 유지보 수또한 외국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처지이다.
물론 국내업체들의 경우 올들어 독자적인 모델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DCS의 기반기술인 제어, 컴퓨터, 통신을 복합화한 기술부족으로 개발에 한계 를 보이고 있으며 연구인력 및 기술정보등도 선진국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
국내업체들의 기술력은 선진국의 우수제품을 1백으로 할 경우 유닉스체계의소프트웨어개발기술 공정제어용 시스템 소프트웨어기술, 표준유저 인터페 이스기술등 기본기술의 경우 80~90수준으로 앞서 있으나 대용량 표준화DB관 련기술, 고급제어기술, 개발지원 시스템응용기술등의 경우 60수준으로 상당 한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객체지향형 소프트웨어기술, 광네트워크기술, 응용소프트웨어패키지기술등의 경우 40수준으로 극히 기반이 취약한 실정이다.
따라서 국산제품이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개발 고밀도 실장기술등 하드웨어기술과 필드버스, MAP네트워크등 통신 기술, 현장제어기능, 배치제어기능 등 응용소프트웨어, 시스템엔지니어링 등 핵심기술을 시급히 확보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DCS가 컴퓨터의 하드웨어제작기술, 소프트웨어의 핵심기술 계측제어기술이 결합된 종합전자산업으로 한 나라의 기술수준을 평가하는 표본이라고 전제, 기술의 축적 및 전문인력의 양성등 체계적인 기술 개발 및 산업육성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시말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장기적인 기술축적을 목표로 기술개발투자를 확대하고 각종환경 및 신뢰성 시험등에 관한 기술기준을 마련, 개발력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나서야 하며 DCS의 전문성을 고려,계장공사업법과 같은 법적제도적 장치의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업계 스스로도 과당경쟁으로 인한 무분별한 출혈수주 보다는 엔지니어링 기술축적과 컨설팅작업을 통한 프로세스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최적의 플랜트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수요확대의 장애요인을 제거하고 중국.인도 등 개발도상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함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공동기술개발등을 위한 협회설립등도 필요 한시점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