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CD롬 드라이브, 96년 세계시장 평정깃발 세웠다

"한국산 CD롬 드라이브 세계로 웅비" 이는 내년말 전세계 언론이 일제히 타전할 내용을 상상해본 것이다. 그러나이는 단순한 가설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LG전자.삼성전자.태일정밀등 국내 CD롬 드라이브 3사가 추진하고 있는 설비증설계획에 비추어 보면 내년에 한국의 CD롬 드라이브 생산능력은 전세계 CD롬 드라이브 수요의 30%를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년 세계 CD롬 드라이브 수요는 올해보다 1천만대 정도 늘어난 5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삼성전자.태일정밀등 국내 CD롬 드라이브 3사는 내년 중반을 목표 로대대적인 설비증설에 나서 세계 수요의 30% 정도인 1천6백만대를 공급한 다는 의욕적인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

이는 현재 국내 3사의 생산능력 6백만대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국내 최대 CD롬 드라이브 생산업체인 LG전 자는 최근 "CD롬 드라이브 글로벌 넘버원전략"을 마련、 세계 최대 CD롬 드라이브 공급업체로 부상한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LG전자 청사진의 핵심은 우선 CD롬 드라이브의 생산능력을 올해 연산 3백 만대에서 내년에는 8백만대로、 97년에는 1천2백만대로 확대한다는 것.

특히 LG전자는 CD롬 드라이브 수출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유럽.중국.인도 네시아등 세 곳중 한 지역에 연산 5백만대 정도의 공급 능력을 지닌 해외공장을 건설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와관련, LG전자 한 관계자는 "해외공장 건설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중 유럽 지역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내년에 7백만대 정도를 수출하고 1백만대를 내수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전세계 CD롬 드라이브시장에서는 마쓰시타가 전체의 21%를 차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 미쓰미가 16%로 2위、 소니가12 로 3위를 달리고 있는등 일본업체들이 세계시장의 7할 이상을 차지하고있다. 올해 LG전자는 약 3백만대 정도를 수출했고 내수시장에 50만대 정도를 공급한 것으로 잠정 추계돼 세계시장의 7.5%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CD롬 드라이브 사업에 본격 참여한 삼성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생산설비 증설 작업을 내년 중반께까지 마무리하고 내수 및 해외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수원공장에서 연산 2백만대 정도의 CD롬 드라이브를 생산 하고 있는 가운데 제2사업장을 구미에 건설하고 있다.

연산 5백만대 규모의 구미공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것. 구미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삼성전자는 내년 전세계 CD롬 드라이브 수요의 약 10% 정도를 차지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생산설비 확충과 더불어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 다. 삼성전자는 우선 CD롬 드라이브 개발인력을 현재 1백명선에서 내년에 2백 명선으로 확대하고 연구개발비도 올해 1백8억원에서 내년에는 이보다 3백90 %늘린 5백30억원으로 책정해놓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연구개발 투자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최근 일본에 CD롬 드라이브 전담 연구소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연구소 인력 을 40명선으로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또 개발및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V본부 및 기술총괄、 반도체마이크로본부등과 연계해 픽업 및 엔진、 칩세트등의 핵심부품을 조기개발해 국산화율을 최대로 높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올초 2배속 CD롬 드라이브를 개발、 이 분야에 참여한 태일정밀은 최근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6배속 제품을 개발、 CD롬 드라이브사업에서 입지를 강화하는데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태일정밀은 현재 월 10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내년초까지 월 20만대 수준 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태일정밀은 내년에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이 6배속 제품으로 주력기종 이전이될 것으로 보고 6배속에서의 선발업체라는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복안이다. 연산 2백만대 규모를 갖추면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양적 능력이 확보됐다고 판단、 브랜드 이미지 제고및 마케팅 강화에도 진력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삼성전자.태일정밀등 국내 CD롬 드라이브 생산업체들이 이같이 생산능력을 배가、 본격 공급에 나서면 내년에 전세계 CD롬 드라이브 시장에서 세대중 한 대는 한국산이 될 공산이 크다. <이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