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가전업계 중국 진출 붐

중소 가전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대거 이전, 중국진출이 붐을 이루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전자회사들이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로 생산라인을 이전해 글로벌 경영을 펼치고 있는데 이어 중소 가전업체들도 생산설비를 중국 및 기타 해외지역으로 잇따라 이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대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함에 따라 이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부품 및 반제품 등을 공급하기 위해 동반 진출하는 경우도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보다 싼 임금과 생산비용 등을 찾아 독자적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어 이같은 현상이 심화될 경우 국내 생산기지의 공동화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AV주변기기 전문업체인 한싸운드는 중국 北京 근처에 1백20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해 중국 내수시장과 세계 각지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AV주변기기 가운데 이어폰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한싸운드는 앞으로 생산품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어폰의 핵심 부품인 유닛을 공급하고 있다.

삼본정밀도 중국 심천 근처로 공장을 이전했다. 삼본정밀의 경우 과거 경기도 부천에서 헤드폰, 이어폰, 마이크 등 AV주변기기를 주로 생산했으나 최근 인건비 상승과 생산인력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생산시설을 거의 중국으로 이전했다.

이 회사는 중국 공장에서 이어폰, PC용 스피커, 헤드세트 등을 생산해 국내 및 해외 업체들에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스피커 전문업체 신풍전자도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했다. 국내 대형 가전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신풍전자의 경우 약 1백20만달러를 투자해 광동성 부근에 대지 5백여평, 건평 1천2백여평 규모의 스피커 공장을 세웠다. 현지인을 포함해 1백70여명이 근무하는 이 공장에서 신평전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생산하는 오디오기기에 스피커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중소 카오디오 업체들도 인건비 상승과 가격경쟁력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으로 생산설비를 이전하고 있으며 리모컨 생산업체, 케이블 생산업체, 트랜스 생산업체 등 가전업체들에게 부분품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생산기지를 대거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수지타산이 안맞기 때문에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엔 중국업체들의 기술력도 점차 향상되고 있어 앞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들을 생산하는 것도 한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