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日 PC시장 슬림형 제품 속속 등장

일본 PC시장에 슬림형 제품이 속속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PC 제품은 크게 데스크톱 PC와 노트북 PC, PC서버로 나눌 수 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슬림형 PC는 데스크톱 PC로 분류되는 제품으로, 모니터와 본체를 합쳐 놓은 「일체형」과 모니터 옆에 백과사전 크기의 본체를 세우는 「마이크로 타워형」이 중심이 되고 있다.

슬림형 데스크톱 PC의 공통점은 본체가 소형이라는 점과 모니터로 액정 디스플레이(LCD)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가장 먼저 슬림형 제품을 시판한 업체는 아키아로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타워형 「마이크로 북」은 설치 면적이 기존 CRT 모니터 탑재 제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아키아를 필두로 히타치제작소, 마쓰시타전기, 일본IBM 등도 잇따라 슬림형 제품을 선보였다.

아키아에 LCD를 공급해 온 히타치제작소가 발표한 슬림형 테스크톱 PC는 「플로러 300시리즈」. 이 시리즈는 모니터일체형인 「플로러 310」과 마이크로 타워형인 「플로러 330」 2개 기종으로 구성돼 있다. 시리즈 310은 13.3인치 LCD를 채용해 두께를 19cm로 줄였을 뿐 아니라 본체를 모니터 밑부문에 효과적으로 합쳐 얼핏보면 본체가 없는 것 처럼 보인다. 가격은 성능에 따라 44만엔-74만엔선이다.

마이크로 타워형인 시리즈 330은 7.8cm X 32cm X 30cm 크기의 소형 본체와 LCD 모니터가 따로 분리돼 있는 제품으로 가격은 모니터 크기에 따라 24만8천엔-32만8천엔 수준이다.

히타치 관계자는 『플로러 300 시리즈가 업무용 시장을 주 대상으로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로부터 가정용 제품의 시판시기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330에 한해서는 가정용 판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히타치에 이어 마쓰시타전기도 LCD모니터 일체형 데스크톱 PC인 「퍼스널 LC」를 내놓았다. 이 제품 역시 업무용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로 14.5인치 LCD를 채용, 13.3인치 LCD를 채용한 히타치의 310과 차별화했다.

이 제품 또한 두께가 7.4cm에 불과한 슬림형으로 CRT 모니터 탑재 제품에 비해 약 40%까지 설치 공간을 줄였다. 소비전력도 CRT제품의 4분의 1에 불과하며 가격은 69만 8천엔이다.

마쓰시타는 이 제품을 올해 약 2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IBM도 슬림형 PC시장에 명함을 내밀었다. 일본IBM이 내 놓은 제품은 마이크로 타워형 「PC300GL」로 소형 본체와 LCD 모니터가 별도 판매된다. 「16J」와 「14J」 두가지 모델로 구성된 이 제품의 본체는 9.5cm X 36.9cm X 40cm로 소형이다. 또한 14.5인치 LCD 모니터인 「9514액정모니터」를 내 놓고 있다. 가격은 본체가 21만엔에서 25만엔이고 모니터가 43만8천엔이다.

슬림형 시장의 선두 주자인 아키아는 후발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기능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키아가 최근 시판한 제품은 마이크로 타워형 「e200XCV/3」으로 확장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2백MHz급 MMX 펜티엄칩을 탑재한 7.7cm X 30cm X 25cm 크기의 소형 본체와 13.3인치 LCD모니터로 되어 있으며 가격은 54만8천엔이다.

현재 일본 데스크톱 PC시장에서 슬림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낮다. 그 이유는 역사가 짧고 가격이 다른 제품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슬림형 제품은 설치 공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분명한 매력이 있어 제품 다양화와 가격 인하 문제만 해결된다면 향후 PC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