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전산원 조사.. 그룹웨어 제대로 못쓴다

기업정보화의 척도인 그룹웨어의 도입률이 여전히 저조하며 그룹웨어를 구축한 기업들도 주로 전자우편과 게시판으로만 활용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전산원(대표 김길웅)이 최근 한달동안 매출액 3백억원 이상의 8백6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업체 전체의 24%인 2백9개사가 그룹웨어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웨어의 도입이 기업정보화의 기초적인 척도인 상황에서 이같은 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국내 기업들이 기업정보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그룹웨어를 도입한 기업들의 활용도를 보면 「전자우편」과 「전자게시판」이 각각 43%와 32%를 차지했으며 전자결재 9%, 전자문서 3%, 인트라넷 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그룹웨어와 관련한 거액의 시스템 설치비용을 쏟아붓고도 업무생산성을 제대로 높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기업전산원측은 『기업내에 아직 전자결재를 비롯한 정보시스템에 대한 인식이 낮은 수준인 데다 사용미숙과 시스템에 대반 불신 등이 겹쳐 많은 기업들이 전자결재를 도입해 놓고도 여전히 종이문서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업종별 도입실태를 보면 금융업이 29%로 가장 높고 전기전자(21%), 1차산업(20%), 석유화학(17%)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상장사가 31%로 비상장사 18%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룹웨어의 종류는 클라이언트서버(CS)형이 78%, 인트라넷형이 12%, 기타 10%로 집계돼 여전히 CS형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