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유통정보화 미흡

 국내 서점의 68% 가량은 관리업무 전산화가 돼있지 않고 출판사의 거래·서지정보·독자·저자관리 등의 데이터베이스(DB)구축이 평균 40%를 밑도는 등 출판유통의 정보화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출판연구소(이사장 윤청광)가 문화관광부로부터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전국의 서점 1백50개, 출판사 1백5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최근 작성한 「출판유통 정보화 추진방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관리업무를 전산화한 서점은 전체의 32%에 불과했으며 이들 중에서도 실질적인 전산화로 평가되는 판매시점 관리시스템(POS)과 마스터 PC, 호스트 컴퓨터를 모두 갖춘 곳은 51.2%에 그쳤고 POS 단말기만을 활용한 경우는 6.3%나 됐다.

 또한 출판사의 DB구축 상황을 보면 거래관리 DB를 구축한 업체가 59.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자사출판물 서지정보 DB(37.3%), 독자관리 DB(32.7%), 저자관리 DB(26.8%)의 순이었다. DB를 전혀 구축하지 않은 곳도 27.5%나 됐다. 출판사 중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한 곳은 24.2%이고 사내 정보통신망(LAN)을 구축한 곳은 5.9%에 불과했으며 정보통신망을 전혀 활용하지 않은 곳도 19%에 달해 정보화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업체들은 출판유통 정보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도매상·서점·출판사에서 통용할 수 있는 수발주업무 전산화(출판사 37.2%, 서점 39.3%)를 꼽았으며 각종 거래 데이터표준화 작업, 출판유통 부가가치통신망(VAN)구축, 표준화된 출판물 서지정보 DB구축 등도 우선 순위로 꼽혔다.

 출판연구소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출판유통 정보화를 위해서는 우선 출판되는 모든 도서의 정보를 하나의 DB에 저장·관리할 수 있는 표준서지정보를 구축해 이를 바탕으로 출판사·유통업체·서점이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