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PCB 시장 되살아난다

 호황을 누리고 있는 국내 경성 인쇄회로기판(PCB)시장과 대조적으로 그동안 침체 늪에 빠졌던 연성 PCB시장이 최근들어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 및 정보통신기기의 내수 경기 침체에다 수출 경쟁력 약화로 불황을 겪고 있던 국내 연성 PCB시장이 노트북PC 및 이동전화기의 수출로 최근 호조를 보이는 데다 카메라·휴대형 카세트의 내수 경기가 되살아나는 것에 힘입어 호황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세일물산·영풍전자·코리아써키트·산양전기·원일써키트 등 주요 연성 PCB업체들은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는 한편 생산설비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세일물산은 최근들어 이동전화기 및 하드디스크드라이브용 연성 PCB 주문이 쇄도하고 일본 소니를 비롯한 일본 휴대형 정보통신기기업체로부터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 월 3만2000㎡에 달하는 연성 PCB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세일물산은 이처럼 주문량이 늘어나자 올해 30억원을 투입, 연성 PCB 생산능력을 월 5만50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영풍전자는 최근들어 국산 이동전화기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수요도 증가하는 것에 힘입어 24시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도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코리아써키트도 이동전화기 및 컴퓨터 보조기억장치용 연성 PCB 주문이 밀려 생산라인을 모두 가동하고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이밖에 산양전기와 원일써키트도 이동전화기용 배터리팩 PCB 주문이 쇄도해 생산직 사원을 새로 뽑는 등 생산 능력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