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비즈니스 성공하기, 포털만이 "왕도"는 아니다

 인터넷 시장에서 승자가 되는 길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대해 「포털서비스」라고 대답한다. 「정보의 바다」라는 망망대해에서 네티즌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부상하기만 하면 조그만 섬에서 바로 「대륙」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가 새로운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포털」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 이 때문에 손님이 많이 다니는 목좋은 장소에 상점을 벌이기 위해 포털사이트와 제휴를 맺는 인터넷 상점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조사결과는 반드시 포털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대답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전문 조사기관인 주피터 커뮤니케이션은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일어나는 전자상거래는 전체 전자상거래의 18% 정도만을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오는 2002년께에도 지금보다 약간 증가한 2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포털사이트에 등록한 인터넷 비즈니스 업체들도 큰 실익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피터 쇼핑포럼」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포털사이트를 통해 판매한 액수가 전체 온라인 상거래의 3분의 1 이하밖에 되지 않는 기업이 전체 인터넷 비즈니스 기업의 60%를 넘었다. 이는 전자상거래 업체의 92%가 포털사이트의 등록으로 매출이 늘어났다고 발표한 것과는 상반되는 것. 이 결과 포털사이트와 재계약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업체는 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주피터 커뮤니케이션은 『포털은 트래픽을 유발시키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소비자에 대한 지속적인 구속력을 전자상거래 업체들에 제공해주지는 못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포털사이트만으로는 이용자들을 「구매」로 연결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포털사이트는 전자상거래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의 일부를 담당하는 하나의 채널로 자리매김하는 데 그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지능형 쇼핑 에이전트」도 포털사이트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지능형 쇼핑 에이전트는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이용자가 원하는 조건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찾아주는 프로그램.

 포털사이트들이 강력한 브랜드와 모든 정보와 상품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이들 지능형 에이전트는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이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찾아 바로 연결해준다. 덕분에 이용자는 자신의 검색방법이나 쇼핑습관 등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의 상품을 살 수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포털사이트들도 지능형 에이전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추세다. 익사이트는 장고의 기술을 이용해 비교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야후도 정글의 기술을 사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인터넷과 관련해 모범답안을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 인터넷 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지금처럼 느슨한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포털에 보다 강력한 무엇을 추가한 것일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모델일 수도 있다. 어쨌든 보다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포털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마케팅, 업체간 제휴, 회원제 운영 등 판매하는 상품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