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정보통신망(LAN)용 케이블 시장을 겨냥한 중견 전선업체의 시장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의 「초고속 구내정보통신 설비건물 인증제도」 실시를 계기로 LAN구축용 무편조(UTP) 전선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자 동양전선·대륙전선·극동전선 등 중견 전선업체들이 영업조직을 강화하는 등 집중 공략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당초 연 300억원대로 예상되던 LAN용 케이블 시장규모가 최소한 30% 이상 증가한 400억원선에 이를 것이란 예상 아래 각각 전송속도 10Mbps, 1Gbps의 카테고리3급·5급 및 멀티기가급 UTP 케이블 개발시험까지 마쳐놓고 있다.
동양전선(대표 김시균)은 지난 상반기중 완공한 충북 옥천공장의 양산라인을 통해 인텔리전트빌딩 및 교육전산망 수요를 중심으로 올해 800억원 규모의 회사매출 가운데 6∼7% 가량을 LAN용 케이블 부문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통신케이블이 주력인 대륙전선(대표 안재문)도 최근 UTP사업을 강화하기로 하고 경기 안산공장을 통해 카테고리5급 및 6급 UTP케이블의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18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이 회사는 고급 아파트를 대상으로 영업력을 집중, 지난해의 두배인 20억원 규모의 UTP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LAN용 케이블을 갖춘 점을 바탕으로 올해 820억원의 매출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극동전선(대표 최병철)도 카테고리5 케이블을 바탕으로 LAN용 케이블 시장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구내배선 케이블 업체인 C전선·D전선 등이 카테고리5 케이블 개발을 마쳤으며 K전선·Y전선 등은 시장진출을 준비중이어서 연내 최소한 10개사가 이 시장에서 영업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선업계 일부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해외시장을 외면한 채 내수에만 집중할 경우 가격경쟁 등으로 시장이 혼탁해질 수 있다』며 우려를 보이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