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새해 특집> 인터뷰.. LG정보통신 서평원 사장

 -장비·단말기업체는 2002년 5월에 서비스를 실시할 IMT2000 관련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장비·단말기 분야의 환경변화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LG정보통신은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지요.

 ▲IMT2000은 CDMA를 근간으로 하는 서비스입니다. 즉, 동기든 비동기든 간에 CDMA를 근간으로 하는 기술이란 사실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CDMA 원천기술은 우리 것이 아니지만 그 원천기술을 이용한 상용화에서 LG정보통신이 세계 최고수준에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IMT2000용 상용화 제품이 완성되기까지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지금 우리 연구소 분위기는 상당히 자신감에 넘쳐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해 10월에 스위스에서 열렸던 텔레콤99에서 이 부분을 전세계에 확인시킨 바 있습니다.

 -올해 해외시장에서 CDMA로 대표되는 국내 이동통신단말기 업체들의 성과와 잠재력 그리고 향후 해외시장 개척 전망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지금 세계 CDMA시장은 지난 99년을 기점으로 단말기분야에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유수의 업체들을 제치고 CDMA분야에서 단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업체들은 지난해 CDMA단말기 수출에서 내수를 앞지를 정도로 고속 성장했습니다. LG정보통신은 올해말까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7억5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주로 북미·중남미 시장 위주였으나 올해부터는 수출지역을 동남아·중국·러시아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는 사상초유의 해외 이동전화단말기 시장 개화기로 말해지기도 했지만 인력유출이나 해외시장에서의 과당 가격경쟁 등 위기의 조짐까지 예고되는 등 어려움이 산재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LG정보통신의 인력유출 문제는 그동안 언론지상에 나온 것만큼 심각한 편은 아닙니다. 작년같은 경우 정보통신업계가 전반적으로 대폭 성장함에 따라 일부 외국 기업을 중심으로 스카우트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이전과 비교해 그다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해외시장에서 발생하는 국내 기업간 경쟁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믿습니다. 작년같은 경우 CDMA단말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경쟁이 심해져 부작용이 드러났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업체들간의 제품 경쟁력이 확인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사태가 점차 사라지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이재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