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신차가 잇따라 출시, 시장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G모빌리티(KGM)의 신형 '무쏘' 완전 변경 모델과 한국GM이 수입·판매하는 GMC '캐니언'이 픽업트럭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국내에 신규 등록된 픽업트럭은 2만3495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보다 68.4% 증가한 수치다. 기아 '타스만'과 KGM '무쏘 EV' 등 신차 효과로 풀이된다.
새해에도 신차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KGM은 개발 중인 '무쏘' 완전 변경 모델(프로젝트명 Q300)을 본격 판매한다. 이달 말 차량을 공개하고 새해 1분기 공식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형 무쏘는 기존 '무쏘 스포츠·칸'의 후속 모델로, KGM이 국내 픽업트럭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선보이는 핵심 신차다.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새롭게 추가하며 정숙성, 편의 장비를 개선했다.
신형 무쏘는 정통 아웃도어 스타일을 강조한 디자인에 주행 성능도 강화했다. 외관 디자인에 따라 무쏘와 무쏘 그랜드, 적재함 크기에 따라 숏바디과 롱바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파워트레인은 2.2리터(ℓ) 디젤 엔진과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 2종으로 운영한다.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서는 한국GM이 GMC 브랜드를 통해 캐니언을 선보인다. 캐니언은 GMC의 중형 픽업트럭으로, 기존 '시에라 드날리'에 이어 GMC 픽업트럭 제품군을 확장할 모델이다. 정통 픽업트럭의 성능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차별화된 수요를 노린다.
캐니언은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온오프로드 성능을 인정받았다. 2.7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구성으로 최고출력 350마력을 발휘한다. 오프로드에 특화해 서스펜션 등을 개량한 '캐니언 AT4X'도 내놓는다. 한국GM은 캐니언 출시로 시에라 드날리, 쉐보레 '콜로라도'까지 국내에 3종의 픽업트럭 제품군을 갖춘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선택지가 제한적이었지만, 신차 출시가 이어지며 시장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새해 신형 무쏘와 캐니언 출시를 계기로 픽업트럭 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