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은 그동안 쌓아온 정보기술(IT) 분야의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선다.
지난해 LGEDS는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대외사업 수주액(2600억원)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런 여세를 몰아 LGEDS는 올해 매출목표를 7000억원대로 늘려 잡고 적극적인 사업 수주를 통해 외부사업 비중을 61%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사업을 기반으로 인터넷 비즈니스, 금융시장, 아웃소싱, 해외사업, 특화 솔루션 개발 등을 회사의 향후 주력사업 영역으로 선정했다.
특히 공공사업의 경우 기존에 수주한 대형 공공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후속 프로젝트를 창출하고 사회간접자본(SOC)과 환경분야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근 IT업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지난해 LG전자 소프트OBU(구 LG소프트)를 인수하고 「E솔루션」 사업부를 신설한 LGEDS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구체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
LGEDS의 인터넷 비즈니스는 고객 특성에 적합한 E비즈니스 솔루션 제공과 전자지불, EDI, 쇼핑몰 등의 인프라 구축 및 중개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호스팅 서비스와 기업간(B to B) 포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이미 협력업체 선정을 끝낸 상태에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에 따라 매출 1000억원에서 1조원대의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ERP 호스팅사업을 본격 전개하는 한편 중소기업간 물품판매 및 구매활성화를 위한 인터넷 포털서비스도 함께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EDS는 21세기 전자상거래 분야의 핵심 성공요소를 전문 인력과 차별화된 기술력의 확보로 보고 「e인스티튜트」라는 교육센터를 설립, 올해부터 전자상거래 분야 전문가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교육사업은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과 공동으로 추진하며 LGEDS는 우선, 카네기멜런대학이 전자상거래 석사과정에서 진행중인 모든 교육내용(강의자료, 비디오, 프로젝트 사례 등)을 제공받아 복제 사이트를 연내에 개설하고 교육담당 강사진 15명을 이 대학에 직접 파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설립될 교육센터는 개발실무자, 개발전문가, 사업전문가 과정으로 교육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각 교육과정에는 전자상거래 사업성 분석기법, 시스템 구축, 공급자 관리방안 등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EDS는 올해부터 사내인력 1200명과 LG계열사 인력 1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2001년에는 1500명, 2002년에는 1800명 수준으로 점차 교육대상 인원을 늘려나가며 임원, 관리자 역시 교육대상자에 포함하기로 했다.
아웃소싱 분야에서 LGEDS는 대기업 금융기관들이 정보기술 분야의 리엔지니어링 차원에서 아웃소싱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판단하고 그동안 그룹 계열사 지원과 외부사업을 통해 개발한 각종 신기술과 합작 파트너인 미국 EDS의 아웃소싱 사업경험을 앞세워 이 시장을 공략해간다는 전략이다.
금융분야의 경우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른 정보화 투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컨설팅에 기반한 종합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기본적인 전략아래 차별화된 전문 금융 솔루션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LGEDS는 지난해 합작사인 EDS를 앞세워 주택은행이 발주한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컨소시엄 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한미은행 신카드계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직접 수주해냄으로써 국내 IT분야에서 가장 눈높이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금융권 SI시장에 대한 자신감 있는 영업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지난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국영석유업체인 카자흐오일로부터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컨설팅 사업을 수주한 것도 국내 정보기술 컨설팅의 해외수출 가능성을 높임과 동시에 동남아 및 중국은 물론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해외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LGEDS는 국세청, 대법원 등에 대한 사업경험과 해외 유수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 공공분야 시장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현재 필리핀 부동산등기부 전산화 업무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상태다.
이러한 각종 외부사업 추진과정에서 LGEDS는 고객의 사업성공 여부로 제공된 서비스 가치를 평가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적정가격으로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만 참여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또 대형 공공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전문인력과 기술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고급 기술인력을 적극 유치하고 각 요소 기술별로 특화된 국내외 선진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그룹 계열사의 정보화 지원을 위해서도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제품정보관리시스템(PD
M) 등의 선진 솔루션을 확대 제공해나가고 그룹내 정보통신업과 E비즈니스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부역량 강화를 위해 합작사인 EDS를 비롯한 선진업체들의 신기술과 경험을 내재화하고 프로젝트 매니저(PM)와 산업별, 핵심기술별 전문가를 집중 육성하는 한편 능력과 성과에 따른 공정한 평가와 보상을 실시해 성과주의 문화를 완전히 정착시키는 한해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