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나춘호)가 마련한 「디지털문서식별자(DOI) 체제 워크숍」은 다가오는 온라인 출판시대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 행사의 좌장을 맡은 민병철 출협 국제담당 상무이사는 『디지털저작물에 대해 저작권 정보를 포함하는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DOI 체제는 디지털 저작물의 거래, 처리 및 관리를 자동으로 실현할 수 있어 디지털 지적재산물의 유통 및 전자상거래(EC)에 필수적인 국제 표준』이라며 『출판업계는 DOI의 응용을 통하여 향후 정보사회에서 출판이 중요한 역할과 새로운 영역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교육학술정보원 이창열 연구원은 『DOI는 URL의 단점을 보완하는 기능에 추가적으로 문서 자동추적 기능, 저작권 소유자 파악을 포함해 워터마킹 등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는 매우 융통성 있는 번호체계』라고 말했다. 또 『DOI를 통한 EC 활성화를 위해 하루 빨리 DOI 등록번호 부여와 관리를 담당하는 국가적인 에이전시의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DOI는 디지털 출판물뿐만 아니라 모든 EC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엔피아의 함경수 사장은 『인터넷 쇼핑몰이 DOI 번호 체제를 받아들인다면 전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모든 물품의 위치 및 가격 정보를 한 번에 자동적으로 취합할 수 있어 EC에 있어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벌어진 토론에서는 참가자들은 DOI 체제가 EC에 있어 사실상의 표준으로 떠오를 것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하면서 몇 가지 해결되어야 할 문제점을 지적했다.
백두건 고려대 교수는 『DOI 체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보안과 호환성 문제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며 관련 법규제도 정비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호남 과학기술원 전자도서관 정보개발팀장도 『외국저작물에 대한 적절한 컬렉팅(Collecting) 방법이 제시되어야 하며 이를 구입했을 때 지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개인 제도 도입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규섭 공주대 교수는 『아직 DOI가 도입단계에 불과해 용어도 생소하다』며 『이러한 용어를 알기 쉽게 표준화해야 DOI가 더욱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