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산업 가운데 가장 큰 시장규모를 형성할 업종을 꼽으라면 단연 통신장비 분야다. 그 중에서도 「무선통신」과 「인터넷」이라는 시대의 테마가 산업성장을 견인하는 정점이다.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보급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휴대통신단말기는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 여기에 일반인들이 직접 느끼지는 못하지만 인터넷 등 데이터통신 환경을 만들어주는 네트워크 장비도 빼놓을 수 없는 기반설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증시에서 수많은 투자자들의 관심도 통신장비 전문기업들에 집중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알아두면 주식투자에 도움이 될 주요 통신장비 종목들을 소개한다.
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은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통신장비 시장의 수위를 다투는 업체다. 자체 보유한 품목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휴대전화단말기 등 무선장비와 전송장비·교환기·네트워크 등 데이터통신장비군으로 다양하다. 이 가운데 휴대전화단말기는 전체 매출의 60% 가까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CDMA 방식의 통신서비스가 최근 미국·캐나다·멕시코·중국·브라질 등지로 확산되면서 단말기 수출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98년 290만대 규모였던 수출물량은 지난해 비약적으로 늘어나 890만대 규모에 육박했고 단말기 분야의 매출액만 2조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간다면 올해는 4조원 가까운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환경의 확산에 따른 데이터통신장비 부문의 실적호조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을 약 2조9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면 이 가운데 인터넷 및 유무선 장비 부문은 5000억원 정도로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외형실적 외에도 LG정보통신은 각종 호재를 안고 있다. 우선 그룹차원에서는 데이콤 인수를 계기로 종합 정보통신그룹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으면서 대외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또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이 유력해 오는 2002년부터는 CDMA 단말기 매출감소를 대체할 수 있는 사업영역도 확보할 전망이다.
그러나 LG정보통신은 범유럽이동전화(GSM) 관련 사업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현저히 뒤처진 점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향후 1∼2년간은 단말기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내수보다는 수출에 주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세계시장 규모가 큰 GSM시장을 놓친다면 회사로선 악재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