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전자상거래업체 커머스원(http://www.commerceone.com)의 사장으로 임명된 로버트 키미트(52)는 정부와 재계, 미국과 해외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온 「만능플레이어」다.
80년대 초 미 국가안보국(NSA)과 재무부에서 관직 생활을 시작한 키미트는 90년대에는 국무부 차관과 주 독일 대사를 역임하는 등 전형적인 정부 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그는 97년 증권회사인 레맨브러더스에 입사하면서 경영인이라는 새로운 직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후 법률회사인 윌머컬터앤드피커링에서 통신·금융 분야의 법률 상담을 맡기도 했던 키미트는 지난 2월 부사장 겸 최고업무책임자(COO)로서 커머스원에 합류했다.
그는 다양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사업수완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역량을 발휘해 취임 두 달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커머스원의 CEO 마크 호프먼은 『키미트의 세계화된 마인드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커머스원의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그의 능력이 커머스원을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독일 만네스만그룹과 지멘스그룹의 이사직도 겸하고 있는 키미트는 『모든 역량을 커머스원의 해외사업 확장에 쏟겠다』며 커머스원의 세계화를 다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