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정치력으로 회사분할 막는다

「기댈 곳은 정치력뿐」.

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회사 분할을 막기 위해 정당에 대규모 선거자금 지원, 저명한 로비스트 고용 등의 정치적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미 유력일간지 USA투데이는 MS가 회사 분할을 막기 위해 조지 부시 대통령 후보 등 유명 정치인과 국민 여론을 친MS로 형성하기 위해 드러나지 않는 방법으로 필사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MS는 여론조사와 웹사이트, 언론과 의원들에게 보내는 서한, 연구보고서 등을 통한 MS 메시지 확산을 위해 MS 기부금을 사용하는 15개 이상의 옹호단체와 싱크탱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MS는 또 연방정부와 함께 반독점소송을 제기한 20개주에 로비 사무실을 설치하고 7명의 상근 간부와 50여명의 로비스트를 고용했다. 로비 목적은 주 검찰총장들이 법무부 독점시정조치안에 동조하지 못하도록 설득하는 데 있다.

또 MS 경쟁사를 옹호하는 노조단체들은 MS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MS제재에 온건한 입장을 보여온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공화당전국위원회(RNC)에 거금을 약속했다고 밝히고 있다.

MS가 여론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 매년 투입하는 비용은 수천만달러에서 많게는 1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MS 대변인 밀러는 이에 대해 『10억달러는 과장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MS 경쟁사들을 대표하는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의 에드 블랙 회장은 『엄청난 자금으로 사법절차를 뒤엎으려는 시도를 일찍이 본 적이 없다』며 MS를 비난하고 있다.

한편 MS는 정부의 수정 제재안에 대한 입장을 30일(현지 시각)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