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형 반도체 칩 「크루소」를 개발, 인텔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 트랜스미터가 17일(현지 시각)미 증권거래위(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이 회사는 IPO의 정확한 날짜와 공모 주식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앞으로 「TMTA」라는 이름으로 거래된다.
트랜스미터의 지분은 소니·게이트웨이·도시바·컴팩·복수의 대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들이 일부를 가지고 있으며 이외에도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회사인 「인스터튜셔널벤처파트너」가 7.3%,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의 불칸벤처가 400만주, 트랜스미터의 최고경영책임자(CEO) 데이비드 디첼이 약 220만주를 가지고 있다.
이번 IPO 신청에서는 트랜스미터가 지난 97년 IBM과 도시바에 칩 기술을 라이선스했다가 IBM에는 3300만달러를, 도시바에는 60만주를 주고 라이선스를 다시 산 사실이 밝혀졌다.
트랜스미터가 개발한 크루소 칩은 리눅스와 윈도 양 운용체계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인텔의 반도체 칩보다 전기가 적게 들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IBM·NEC·소니·게이트웨이 등 미·일 컴퓨터업체가 자사 노트북컴퓨터나 인터넷단말기에 크루소 칩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했고 컴팩도 이의 채택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