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의 휴대폰 인터넷접속 서비스 「i모드」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면서 일본의 주력 인터넷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시작한 i모드는 이달 초 서비스 개시 약 1년 반 만에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운데 이어 검색가능한 정보사이트도 급팽창해 최근 2만건을 돌파했다.
i모드 정보사이트는 특히 올들어 약 3개월마다 2배 규모로 팽창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라면 연내 3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입자도 몇 달전부터는 월 평균 약 100만명씩 늘어나 연말에는 약 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모드에서 열람할 수 있는 콘텐츠는 도코모가 공인하는 「공식사이트」와 개인을 비롯해 음식점 등의 경영자, 콘텐츠업체 등이 도코모에 사전 허락없이 제공하는 「비공식사이트」 두 종류가 있다. 이 중 공식사이트는 i모드용 전화 메뉴화면에서 간단한 클릭 조작으로 열람할 수 있다. 도코모 집계에 따르면 23일 현재 공식사이트를 운영하는 정보제공업체(IP)는 605개, 공식사이트는 최근 6개월 동안 2배 가까이 늘어 1040개에 달한다.
공식사이트는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전체 액세스(접속) 건수의 64%를 차지해 가장 접속빈도가 높고 다음이 뉴스·일기예보(19%), 각종 티켓 예약(5%), 사전검색(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코모는 이용자의 편리성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공식사이트를 인정하고 있는데, 특히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경우 심사를 받기 위해 반년 정도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인사이트는 수적인 면에서 공인사이트를 압도하고 있다. i모드 검색서비스 업체인 디지털스트리트에 따르면 비공인사이트는 23일 현재 2만1955건에 달한다. 특히 올들어 증가세가 두드러져 5월중 1만건을 넘어선 지 3개월 만에 2배로 증가했다.
i모드의 실제 이용도 크게 늘고 있는데, 현재 가입자 1인당 하루 평균 접속건수는 10회를 넘어섰다. 또 엔터테인먼트 이외 이체, 잔고조회 등의 은행업무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쿠라은행의 i모드 모바일뱅킹 계약은 지난달 말로 약 14만건에 달했으며 월 평균 7000∼8000건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에는 KDD와 합병을 앞둔 DDI, IDO 등도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들어 가입자수가 감소하는 등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