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EG4 상용화 한국이 주도

차세대 인터넷과 디지털방송용 국제표준인 MPEG4 규격제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온 국내 연구진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MPEG4를 기반으로 한 제2세대 인터넷방송 솔루션 상용화에 공동전선을 펼치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PEG4는 높은 압축률로 인터넷이나 이동통신 환경에 필요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제작·압축하고 전송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포함되어 있는 차세대 규격으로, 이 기술을 적용한 인터넷방송 솔루션이 개발되면 기존의 인터넷방송과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형태의 2세대 인터넷방송 시대가 열리게 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업체들이 제1세대 제품으로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방송 솔루션시장을 국내업계가 주도하고 해외시장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넷앤티비(대표 박재홍 http://www.netntv.com), 넷코덱(대표 이의택 http://www.netcodec.com), 새롬기술(대표 오상수 http://www.serome.co.kr), 엠펙솔루션(대표 신재섭 http://www.mpegsolutions.com), 테크웨이(대표 김일진 http://www.techway.co.kr) 등 MPEG4 관련 핵심기술과 관련 연구진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벤처 5개사는 28일 새롬기술 본사에서 MPEG4기반 인터넷방송 솔루션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 참여 5개사는 넷앤티비가 솔루션 개발 요구사항 도출 및 서비스 모델 정립을, 넷코덱이 인터넷방송용 MPEG4 저작도구를, 새롬기술이 인터넷방송용 MPEG4 스트리밍 서버 및 플레이어 개발을, 엠펙솔루션이 MPEG4 오디오·비디오 압축·재생 핵심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테크웨이가 솔루션 판매 및 마케팅을 맡는 등 역할분담을 하기로 했다.

이번에 결성된 MPEG4 인터넷방송 솔루션 컨소시엄(mp4cast·http://www.mp4cast.org)에는 지난 수년간 삼성종합기술원·현대전자 등 대기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MPEG4 국제표준화 그룹에서 표준화 작업을 수행해왔던 주요 연구진들이 벤처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대거 참여했다.

이와 관련, 정통부 산하 MPEG포럼 의장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방송시스템연구부장 안치득 박사는 『MPEG4 국제표준화활동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솔루션을 개발하는 이번 시도는 MPEG 관련 산업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며 『MPEG4기반 인터넷방송 솔루션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개발된 적이 없기 때문에 컨소시엄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각사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현재의 인터넷방송 솔루션은 기존의 공중파방송과 동일한 형태로 제작된 단순한 동영상 콘텐츠를 인터넷 환경으로 옮겨와 사용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전송받아 볼 수 있도록 하거나 생방송 도중에 방송국 홈페이지에 접속한 사용자들과 프로그램 출연자나 진행자들이 채팅을 통해 의사전달이 가능하도록 하는 단순한 형태의 서비스만이 가능했다.

그러나 MPEG4 솔루션을 이용할 경우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되는 문자나 그림은 물론 컴퓨터 그래픽 영상까지 일반 동영상과 혼합해 인터넷방송용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어 기존의 공중파방송이나 인터넷방송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는 콘텐츠를 인터넷방송을 통해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가 자신의 컴퓨터 상에서 시청 중인 콘텐츠를 원하는 대로 변형하고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고 나아가 컴퓨터 게임을 인터넷방송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도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