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소프트, 무선 레이저 통신 장비 공급

복잡한 유선 통신망 포설작업을 거치지 않고도 최고 1기가의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 소개됐다.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에버소프트(대표 백성용)는 독일의 GoC사와 제휴, 유선 케이블을 거치지 않고 레이저를 이용해 초고속 통신망을 구현하는 무선 광적외선 시스템 「링크시리즈」를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무선 광적외선 통신시스템은 간단한 링크장치만 설치하면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어 설치비가 기존 유선 통신망의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데다가 3시간 내외면 간편히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레이저가 링크장치를 통해 점 대 점으로 연결되므로 뛰어난 보안성을 지니고 있다.

링크시리즈는 거리와 지원속도, 특징에 따라 모노링크, 멀티링크, 기가링크, 콤팩트 링크 등 5종으로 구성됐으며 제품별로 200m∼4㎞ 거리 및 20Mbps∼1Gbps의 속도를 지원, 통신사업자는 원하는 사양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무선 광적외선 통신시스템은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상당수 이용, 우수한 활용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통신망 공사를 할 수 없는 유럽의 유서 깊은 박물관이나 오래된 건물 등의 초고속 통신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안개시에는 레이저 빛의 굴절로 인해 신호전달 특성이 악화되는 단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아파트 단지와 대형 복합빌딩은 물론 이동이 잦은 군사시설의 통신망 구축에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에버소프트는 독일 GoC사와 국내 판매 독점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에는 기술이전까지 추진키로 했다. 문의 (02)571-2459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