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용 잉크시장 정품-리필 경쟁 치열

잉크젯 프린터용 잉크카트리지 시장을 놓고 프린터 업체와 리필잉크 업체가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P를 비롯해 엡손·캐논·삼성전자 등 프린터 제조업체들이 프린터 및 소모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최근 각종 경품행사를 열자 잉크테크·알파켐 등 리필잉크 업체들도 이에 뒤질세라 다음달부터 대대적으로 판촉활동을 벌일 계획이어서 한바탕 격전이 예상된다.

HP 등 정품 잉크 공급업체들은 최근 전자랜드21의 전국 매장에서 사은행사를 열고 있다. HP는 자사 잉크 카트리지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A4크기 일반용지 한권을 증정하며 51626A·51629A 두 종류의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1회용 카메라와 5000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삼성전자도 자사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잉크젯 전용지 100장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40명에게 고급 스캐너를 준다.

또 엡손과 캐논도 자사 제품 구입고객에게 전용지 100장, 포토용지 50장을 각각 증정한다.

이처럼 프린터 업체들이 정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판촉활동에 나서자 리필잉크 업체들도 반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잉크테크(대표 정광춘 http://www.inktec.co.kr)는 다음달부터 잉크를 바꿔 사용해보자는 취지로 「해피체인지」 캠페인을 벌인다. 이 회사는 총 2억원을 투입해 CM과 CF를 제작, 라디오·TV·영화관 등에 광고를 통해 실소비자에게 자사 브랜드와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들이 쉽게 리필잉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제품 취급점을 문구점이나 서점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알파켐(대표 구영곤·조규오 http://www.inkmate.co.kr)도 다음달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ISO9001인증 획득을 계기로 로드쇼 등의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키로 했다. 이와함께 모든 제품의 포장을 바꾸고 캐릭터도 새로 제작해 신선한 이미지를 풍기도록 할 계획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