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지난 30일 대리점에 대한 단말기 공급 전면 중단을 선언하자 이번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는 양사 대리점들이 집단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0일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대리점에 단말기 공급 중단 조치를 알린 직후 SK텔레콤 전국대리점연합회는 일부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이번 조치는 대리점의 피해를 완전히 무시한 처사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전체 대리점들의 목소리를 취합해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하기로 했다.
대리점연합회는 1일 전국의 대리점 대표들이 모두 참여하는 임시이사회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며 의견이 모아지는 대로 장외시위와 청와대 민원 제기 등 단체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리점연합회는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측이 『016제품을 팔면 되지 않느냐』고 발언하는 등 대리점들이 처한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정부를 대상으로 자유시장 경쟁체계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강제조항인 점유율 50% 감축 조건의 시정을 강력히 촉구해 나갈 방침이다.
대리점연합회측은 『이번 SK텔레콤의 단말기 공급 중단 조치가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 대리점과는 어떤 상의도 없이 추진됐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신세기통신 대리점연합회도 대리점간 전화연락 등을 통해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조만간 임시모임을 열고 단체행동에 들어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신세기통신 대리점연합회 역시 대리점 피해를 고려하지 않고 기업결합을 승인한 정부의 조치를 문제삼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단말기 공급 중단 발표는 기업결합 이후 여러 가지 문제로 양사대리점들이 본사에 항의 또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불거져 나온 것으로 당분간 사업자와 대리점간 불협화음은 잠잠해지고 정부가 대리점의 반발 타깃이 되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