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인터넷사업 분사에 본격 착수하는 삼성물산(대표 현명관 http://samsungcorp.com)이 혹여 주주들의 반발이 또 일어날까 조심조심하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회사 내 인터넷사업을 하나로 묶어 분사해 지주회사 아이젠(가칭)을 설립하려던 계획이 주주의 반대로 무산된 경험이 있는 삼성물산으로서는 「두 번의 시행착오」를 겪을 순 없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이에 대해 앞으로 추진할 분사는 종전의 부문별 인터넷사업을 묶은 통합분사가 아닌 사업부별로 하는 각계 분사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주주의 동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기업의 주요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부문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할 경우 주주사의 동의를 거친다」는 정관을 기준으로 할 경우 각계분사 기업은 덩치가 작아 삼성물산 전체 매출에 별 영향을 주지않는 신설업체라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이에 따라 9월 중 섬유부문의 기업간(B2B) 상거래 전문기업인 텍스토피아닷컴, 수산물부문의 B2B기업인 피쉬라운드닷컴을 시작으로 인터넷 사업부문 분사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말경 금속자원부문의 GSX(글로벌 스틸 익스체인지)닷컴을 분사하고 경매사업인 삼성옥션 역시 연내 분사 원칙을 세우고 있다. 인터넷방송분야의 두밥은 당초 9월 중 분사 예정이었으나 미뤄지고 있는 상태. 그러나 두밥 역시 연내 분사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삼성물산측은 밝혔다. 현재의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삼성물산의 인터넷사업은 모두 분사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원활한 분사를 위해 신규사업부문에서 총괄하던 인터넷사업을 각 사업부문으로 귀속시킨 후 인터넷전략실(총괄임원 임영학 이사)에서 추진상황만 총괄하도록 했다. 특히 일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지난 7월 1일부터 분사예정인 사업부문의 총괄임원에게 「PO(프로젝트 오너)」라는 직위를 부여, 업무를 관장토록 했다.
금속자원부문의 PO는 김재식 상무, 수산사업부문 PO는 정홍식 이사, 두밥 PO는 임영학 이사, 섬유사업부문 PO는 윤영규 이사, 화학부문 PO는 구자훈 이사가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인터넷사업을 모두 분사시킨 후 별도의 지주회사를 설립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삼성물산에서는 『주주가 반대하는데 무리하게 지주회사를 설립하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물산이 분사되는 인터넷 기업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을 계획』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