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와 코닥 디지털카메라서 제휴

일본 샤프와 미국 이스트먼코닥이 디지털카메라 사업에서 제휴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들 두 회사는 샤프의 고체촬상소자(CCD) 기술을 활용해 대당 가격이 200달러 전후인 보급 기종을 개발, 올 연말에 미국 시장에 「코닥」 브랜드로 투입할 계획이다. 광자기디스크를 내장한 신형 상품이나 주변기기 등의 공동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제휴는 CCD의 용도 확대를 서두르는 샤프와 디지털카메라 시장 급성장에 대응해 생산위탁을 확대하려는 코닥의 이해가 맞물려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화질의 척도인 화소수가 100만 정도인 디지털카메라를 공동개발, 샤프의 도치기 공장에서 월간 10만개 생산할 예정이다. 이로써 샤프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3년 만에 다시 진출하게 된다.

샤프는 CCD의 응용 상품으로 지난 96년 디지털카메라를 내놓았으나 판매 부진으로 철수하고, 「액정뷰캄」 등 비디오카메라에 사업력을 집중해왔다. 그러나 최근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CCD 분야 경쟁사인 소니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디지털카메라의 시장 재진입을 모색해 왔다.

CCD 시장에서는 현재 소니와 샤프 및 마쓰시타전자공업 3사가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99년 세계 시장 규모는 3500만개(900억엔)선이었는데 올해는 디지털카메라용 수요 증가로 3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코닥은 약 60% 출자하는 광학기기업체 치논에 디지털카메라 생산을 위탁하고 있으나 생산능력이 월 15만개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다른 위탁생산 업체를 물색해 왔다. 코닥의 미 디지털카메라 시장 점유율은 20% 정도로 추정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