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의 발전과 함께 이에 따른 데이터의 급증으로 각광받는 산업이라면 단연 스토리지시장. 스토리지는 대량의 데이터를 보관하고 검색·가공해주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최근에는 하드웨어(HW)의 메인시스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워낙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 양이 방대하다보니 이를 처리하는 시스템이 그 중심으로 부상하기에 이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변화를 어느 정도 과장이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컴퓨팅 환경의 대혁명으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서버」로 불리는 시스템들은 하나의 주변기기쯤으로 전락할 날도 머지 않았다. 이제는 스토리지가 메인시스템이 되고, 이들 메인시스템에 파일서버·애플리케이션서버·도큐먼트서버라는 각종 「주변기기」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스토리지 중심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스토리지호스팅서비스는 이같은 IT의 발전단계에 따라 나온 새로운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대량의 데이터를 별도의 안전하고 편리한 곳에 보관해 주고 경우에 따라서는 검색·가공하는 일까지도 서비스받고자 하는 필요에 의해 생겨났다는 분석이다.
물론 이 개념은 「서버호스팅」이라는 개념에서 유래됐다. 서버호스팅은 원래 디스크 공간을 할당해 웹서버를 구축, 함께 사용하는 소규모 개념의 웹서버에서 출발했다가 아예 서버 한대를 통째로 임차해 사용하는 중소기업의 전용서버 호스팅으로 확대돼가고 있다.
스토리지호스팅도 개인에게 디스크공간을 할당해 주는 「파일호스팅」에서 디스크를 한 대나 두 대 혹은 여러 대의 디스크를 기업의 필요에 따라 임차해 사용하는 개념이다. 최근에는 스토리지호스팅 제공업체가 하나 둘 늘어남에 따라 6개월이나 1년 등 약정기간이 지나면 스토리지를 이용자에게 양도하는 방식도 선보이고 있다.
스토리지호스팅이 이처럼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나 벤처기업들의 등장을 들 수 있다. 이들 중소기업은 인력과 비용을 절감하고 더욱 효율적인 데이터관리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토리지를 직접 구매하기보다는 임차해서 사용하거나 아예 스토리지업체에 서비스를 위탁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스토리지호스팅서비스는 기존 음성 위주의 통신서비스가 앞으로는 데이터 위주의 통신서비스로 전환됨에 따라 인터넷 스토리지 호스팅사업은 물론 기업의 영구보존 데이터를 보관해주거나 일 단위, 주 단위, 월 단위 등 일정한 주기로 데이터를 보관해주는 서비스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스토리지온넷(http://www.StorageOnNet.com)이나 지오이네트(http://www.zoi.net) 등이 스토리지호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현재 인터넷데이터센터(IDC)내의 공간을 확보해 스토리지 호스팅서비스에 나서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독립공간을 확보, 서비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스토리지호스팅은 아직 「파일호스팅」이라 불리는 개인 대상의 서비스나 벤처·서비스프로바이더·중소제조업체·소형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서비스에 그치고 있으나 점차 일반기업·금융·유통·소형통신·공공기관 등으로 그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토리지온넷은 동아상호신용금고를 대상으로 스토리지호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오이네트 역시 데이콤 IDC나 두루넷 IDC 등의 공간을 확보해 스토리지호스팅서비스 사업을 벌이는 등 사업 활성화가 다양한 분야, 다양한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