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주 자금조달시장인 코스닥시장의 장기침체는 수급불균형과 불공정거래 만연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신이 주요 원인이며, 코스닥을 지속적으로 성장·발전시키기 위해선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 육성과 좀더 강력한 투자자 보호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자신문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공동 주관, 「코스닥 장기침체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지난 26일 저녁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5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벤처지원포럼(회장 오해석) 9월 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벤처의 재도약을 위해선 코스닥이 되살아나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구조적인 문제해결을 통한 기초를 다지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정호 코스닥증권시장 사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증권시장도 결국 시장으로서 손님인 투자자들이 자주 찾아야 하는데 우리는 투자자 보호장치가 취약하다』며 『투자방향을 장기투자로 바꿀 수 있도록 장기투자 우대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특히 『거래시스템 자체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관련 법·규정·제도·관행 등을 시급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희진 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이 안정을 찾기 위해선 장기투자가 필요한데 코스닥은 현재 장기투자 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이자율보다 낮은 실정』이라며 『시장회복을 위해선 공적자금을 통한 단기수급책보다는 장기투자기관 양성과 강력하고 지속적인 정책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준영 중소기업청 벤처기업국장은 이에 대해 『이제 정부로서도 단기적인 대책으로는 시장을 속일 수 없다는 게 판명이 났다』며 『더이상 코스닥 장기침체로 인해 우량기업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시장 선순환을 위한 방법과 장기적인 시장안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성신 우리기술투자 사장은 『코스닥이 장기침체라고 벤처투자까지 경직되고 있는데 이는 문제가 있다』며 『기업에 대한 상대적 평가보다는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투자가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