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 = iBiztoday.com】 미국 레스토랑들이 재료 구입에서부터 재고 관리, 주문처리 등의 업무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쟁적으로 인터넷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을 점하기 위한 인터넷 벤처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온라인 추세는 대규모 체인점뿐만 아니라 작은 규모의 전문 레스토랑들에까지 확산되고 있어 온라인 조달시장의 새로운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레스토랑들이 인터넷 시스템을 선호하는 이유는 식당에 앉아서도 손쉽게 좋은 재료를 구할 수 있는데다 전보다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여 주기 때문이다.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요리사 미나 뉴먼 씨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맨해튼의 고기 요리 식당가에서 개점 6개월밖에 되지 않는 딜란프라임과 같은 식당들에 온라인 시스템은 생명줄과 같다』고 감탄했다. 그녀는 『아침에 가게에 나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컴퓨터에서 전자우편을 보고 내게 무엇이 왔는지, 무엇이 상태가 좋지 않은지, 무엇이 재배달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복잡한 계산이나 공급처에 다시 전화하는 일, 구매서 수정 등의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고 이 모든 일이 PC와 연동된 휴대형 단말기로 처리할 수 있어 너무 편리하다』고 자랑했다.
미국의 프랑스요리협회나 사보이, 유니언퍼시픽, 트라이베카그릴 등 뉴욕의 톱 레스토랑들도 이미 PC나 휴대형 단말기를 이용해 재고 관리, 재료 구입 등을 하면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추산하는 미국 레스토랑의 음식 및 재료 구입 시장은 연간 3600억달러 규모다. 이중 소규모 레스토랑들이 1200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이 시장을 향해 맹렬하게 달려드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
전직 요리사, 레스토랑 사업자, 재료 공급자들이 주축이 돼 지난 9월 설립된 레스토랑트레이드닷컴(restauranttrade.com)은 레스토랑 주인들의 요구를 맞춰주는 정보처리시스템 구축사업을 벌여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레스토랑트레이드의 사업 모델이 기술 중심적인 것에 반해 레스토랑프로(restaurantpro.com)와 워싱턴 DC의 86닷컴(86.com) 등은 주로 회원으로 가입한 재료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뉴저지주의 푸드갤럭시닷컴(FoodGalaxy.com)은 수백 개의 레스토랑들이 수천 개
의 재료 공급업체 중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역경매서비스를 제공하고 오더스마트닷컴(OrderSmart.com)은 레스토랑들이 비용을 계산하고 완벽한 재고 관리와 비교 구매 등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닷컴(americanexpress.com)과 토머스식품산업협회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6개 미만의 체인점을 두고 있는 레스토랑의 90%가 연말까지 온라인을 통해 재료 및 공급처를 찾아 구매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스턴의 컨설팅 업체인 델파이그룹의 사업개발담당 리처드 딜로나르도 이사는 『레스토랑 트레이드 및 조달 커뮤니티의 등장은 온라인 조달이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에만 한정돼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온라인 조달은 이제 대규모 사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사업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래 유통의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스티브전기자 steveju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