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코리아·인텔코리아·(주)마이크로소프트 3사 공동으로 지난 7월부터 추진해온 「썬번 프로그램」이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강성욱 컴팩코리아 사장, 은진혁 인텔코리아 사장, 고현진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현재까지 썬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쳐 40여건에 360여대의 윈도NT 서버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들 3사는 공조체제를 확고히 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성욱 컴팩코리아 사장은 『솔라리스 기반의 썬 서버를 NT서버로 교체하자는 취지 아래 썬번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국내 전산시장에서 저비용·고효율 정보기술(IT)구조가 정착되도록 하기 위해 3사가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최근 들어 닷컴 기업들의 썬번프로그램 문의가 크게 늘어나면서 상담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고현진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최근 윈도2000 기반의 서버들이 Tpmc 세계 최고기록을 속속 갱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 IT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전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은진혁 인텔코리아 사장은 『국내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많은 노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그램 역시 닷컴기업에서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총소유비용을 줄이고 투자효과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전개하고 있다』면서 『썬번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3사 사장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썬번 프로그램에 대한 국내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의 시각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우선 공동 마케팅과 관련한 문구와 광고기법이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경쟁사를 비하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닉스 서버업계의 반응은 매우 차갑다. 알파 베이스에 유닉스서버를 판매하고 있는 컴팩코리아가 마치 유닉스보다는 윈도NT 서버가 가격과 성능에서 월등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는 것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한 관계자는 『윈도NT 서버의 성능과 확장성이 과거에 비해 혁신된 것은 사실이나 기업의 핵심 전산 시스템으로 적용하기에는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에 썬번 프로그램은 일정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면서 『대기업 닷컴업체들은 지금도 썬 서버를 선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닉스 서버업계의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컴팩코리아·인텔코리아·마이크로소프트 3사 연합은 썬번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뜻을 비추고 있어 윈도NT서버 진영과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고객 빼앗기와 지키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