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정보가전의 성패는 GUI에 달렸다.』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21세기 전자산업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정보가전 디자인 연구개발의 핵심요소로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Graphical User Interface)」를 꼽고 이 분야의 연구인력을 늘리고 교육지원비용을 확대하는 등 투자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가전3사가 GUI디자인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는 것은 각종 정보가전을 운영하는 SW의 화면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통칭하는 GUI가 정보입출력창에 보이는 화면상의 모든 디스플레이를 결정짓기 때문. 즉 정보가전에서는 GUI가 얼마나 인지하기 쉽고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디자인됐느냐에 따라 제품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디자인연구소는 내년에 모바일 관련 기기와 컬러LCD 분야의 GUI디자인에 연구개발을 집중키로 하고 GUI디자인에 대한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 디자인연구소의 GUI 인력을 현재의 12명에서 내년에 17명 가까이로 늘리고 GUI 인력에 대한 해외연수 및 교육 기회를 늘리는 한편 지원예산을 별도로 책정해 세미나 및 연구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디자인경영센터도 GUI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선행연구그룹 인력을 현재의 9명에서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GUI 관련 리서치활동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해외 디자인연구소와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삼성은 이미 지난 6월 GUI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전사적으로 각 정보가전제품 개발파트에 배포하고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과 공동으로 노트북·PDA 등 각종 정보가전제품의 GUI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자사 정보가전제품의 GUI디자인에 대한 사용자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는 디자인연구센터내 UI팀을 통해 과기부와 공동으로 디지털TV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각종 사용자인터페이스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진행하는 것과 함께 8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내년부터 오는 2002년까지 홈네트워크장비의 GUI 관련 개발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에 GUI 전문인력을 2명 충원하고 기초 연구인력도 1명을 추가해 현재의 4명에서 총 7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국가 지원 국책과제를 통해 가전제품의 사용편의성 평가를 위한 전문장비와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미래 정보가전제품의 UI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재희 교수는 『GUI는 기존의 제품 디자인기술과 SW기술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라며 『당장의 개발성과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각 분야를 고려한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용어설명
GUI : GUI디자인이란 정보기기 운영SW의 화면 디스플레이를 텍스트가 아닌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전문가용 텍스트 명령어에 비해 친숙도와 조작편의성이 높아 90년대 이후 각종 정보기기의 운용체계와 애플리케이션에 대거 채택돼 왔다. 최근에는 정보기기의 조작성과 사용편의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그래픽요소 외에도 사운드가 부각되고 있어 SUI(Sound User Interface)라는 용어도 사용되고 있다.